"갈등·반목 넘어 희망의 새 시대 열자"

신 년 사 / 이형연 발행인

 

/ 2017. 1. 4

 

존경하는 중구민 여러분! 그리고 애독자 여러분!

2017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새벽을 여는 닭은 빛의 전령, 풍요와 다산, 희망을 상징하는 상서로운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닭처럼 만사형통하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병신년(丙申年) 한 해는 국·내외적으로 갈등과 반목은 물론 경주 일대에 잇따른 지진이 발생하는 등 숨 가픈 한 해였습니다. 특히 국내적으로는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 10차에 걸쳐 연인원 1천만 명이 운집한 시민혁명인 촛불집회, 사상 최대의 조류인플루엔자(AI) 창궐, 개성공단 폐쇄, 4·13총선 여당 참패, 부정청탁금지 김영란법 전격시행, 사드배치 논란과 중국 반발 등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국제적으로는 아웃사이더 트럼프 제45대 미국 대통령 당선, G2 미·중 신 냉전 세계질서 재편, 43년만의 영국 EU탈퇴, 전 세계 테러공포 확산, 소두증 지카바이러스 공포 지구촌 엄습, 미국 포크가수 밥 딜런 노벨문학상 깜짝 수상 등이 국제적인 핫이슈로 부상했습니다.

 

연말에는 올해의 사자성어나 슬로건들이 등장하는데 2016년은 대학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는 '군주민수(君舟民水)'로 선정했다고 합니다. 군주민수는 '강물(백성)이 화가 나면 배(임금)를 뒤집을 수 있다'는 의미로 '백성이 화가 나면 임금을 뒤집을 수 있다' 는 뜻입니다. '군주민수'는 순자(苟子) 왕제(王制)편에 나오는 사자성어로 "백성은 물, 임금은 배이니, 강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 하지만 강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강한 뜻을 그대로 담고 있다고 합니다.

 

중구자치신문은 '살기좋은 중구, 살맛나는 중구 구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2001년 창간된 올곧은 정론지로 창간 16주년을 맞는 정유년에는 주민들과 애독자 여러분들 알권리 충족과 중구발전을 위해 모든 열정을 다하겠습니다.

 

참신한 기획과 창의적인 발상을 통해 '중구민을 위한 중구민의 신문, 중구민이 찾고 기다려지는 신문'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앞으로는 명예기자단을 활용한 15개동의 네트워크를 한층 더 강화해, 중구의 현안문제들을 가감없이 담아내겠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생활체육 재래시장과 패션몰 등을 심층 취재 보도하고 중구의 현안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토록 노력하겠습니다. 정의로운 가치가 존중받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중구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