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방칼럼 ⑥ / 약수 아이누리한의원 마장원 원장

소아 천식의 한방 치료

/입력 2013. 10. 16

 

우리 아이가 기침이 오래 가고, 특히 밤에 기침이 심하고 숨을 쉴 때 '쌕쌕' 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숨쉬기 힘들어 할 경우에는 소아천식일 가능성이 크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는 천식으로 인해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성장과 발달이 더디어질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천식은 기관지가 과민하게 반응하는 질환인데 아이는 기도가 작고 호흡기관과 면역체계도 완성되지 않아 천식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토할 것 같은 기침을 하거나 기침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다음날 새벽까지 이러한 심한 기침을 반복하는 경우, 특히 환절기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천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땀이 조금 날 정도만 뛰었는데도 아이가 기침을 하거나 냄새나 먼지 혹은 연기가 나는 곳에 있을 때, 찬 공기에 노출될 때 기침을 한다면 천식을 의심해 보아야한다.

 

자주 코가 막혀하거나, 코감기가 오래가는 아이, 입으로 숨 쉬는 아이, 만성적인 기침이 있는 아이, 축농증 내지는 중이염이 있는 아이의 경우는 소아천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는 천식에 해당하는 증상을 효천(哮喘)이라 하는데 크게는 내부적으로 몸이 허약해서 오는 허증과 외부적으로 외기가 강해서 생기는 실증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폐는 항상 마르지 않도록 촉촉하게 해주어야 하는데, 아이들의 경우에는 양의 기운이 많고 음의 기운이 약해 폐기능이 허약해지는 경우가 많아 허증으로 오는 천식이 많다.

 

한방에서의 천식치료는 폐장과 신장을 보하여 기침과 호흡을 개선해주는데, 천식 발작기에는 사기를 몰아내주며 폐가 건조하지 않도록 열을 내려주는 치료를 한다. 천식 발작 후에는 폐와 신의 허한 기운을 북돋아 주어 체질을 개선시킨다. 열을 내려주고 진액을 채워 폐가 건조하지 않도록 면역력을 높여 호흡기가 약한 체질을 튼튼하게 만드는데 중점을 둔다.

 

소아천식을 오랜 기간 앓게 되면 키가 자라지 않고 집중력이 떨어지므로 천식이 있는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환경조절에 각별하게 주의 해야 한다.

 

우선 방안을 청결히 하고 통풍이 잘 되도록 하며, 공기 오염이 심할 때는 창문을 닫는다. 실내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고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은 좋지 않다. 그리고 방향제, 꽃, 카펫, 헝겊으로 된 소파나 인형은 치우고, 침구류는 항상 건조하게 사용하며 자주 햇볕에 말려야 한다.

 

특히 밤이나 새벽만 되면 천식이 있는 경우는 이부자리의 청결 여부를 꼼꼼히 챙기고 실내 습도를 50%정도로 유지한다. 아이가 감기가 걸리지 않도록 몸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에는 반드시 쉬게 하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천식발작이 생길 수 있으므로 편안한 마음을 가지도록 관심을 많이 가져주어야 한다.<문의 (02)2236-7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