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4·11 총선, 격전지로 부상하는 중구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과 신은경 전 앵커가 경쟁할 것으로 알려졌던 중구가 전략 공천지역으로 선회하고, 여야 모두 중량감 있는 후보들이 출마할 것으로 보여 4·11 총선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새누리당 후보로 긴급 투입된다는 보도에 이어 실제로 지난 13일 공식후보자로 결정, 발표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2명으로 압축되거나 전략공천 될 것이라는 루머와 달리 4명이 경선토록 함으로써 최종 후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자유선진당이 조순형 의원을 중구에 공천함으로써 선거판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민주통합당이 통합진보당과 연대를 하기로 최종 합의하면서 중구판도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

 

특히 중구는 나 전 의원이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고, 신 후보도 공천 철회를 하는 등 중구 선거판도가 요동치면서 최근 언론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특히 2007년 말 대통합민주신당과의 합당 추진에 반대하며 민주당을 탈당하고 자유선진당에 입당해 비례대표로 당선된 조 의원은 현역 최다선인 7선 의원이 가세함에 따라 선거 판도를 예측하는데 변수로 등장할 가능성이 많아졌다.

 

중구의 총선 판도가 피말리는 공천경쟁 구도에서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아가면서 중량감 있는 인사들로 포진하게 돼 이번 총선이 서울은 물론 전국의 승패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로 작용할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

 

그동안 각 정당에서 중구 공천을 놓고 고심을 거듭해 온 것은 그만큼 정치1번지 중구가 종로등과 함께 정치적인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전통적인 야당 우세지역이었던 중구가 최근 들어 잇따라 여당이 당선되는 것은 후보자 능력도 없지 않지만 도시빈민촌이었던 신당동 일대가 재개발 되면서 유권자들의 성향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아무튼 중구 유권자 입장에서는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포진함으로써 얻는 소득도 없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는 언론의 중심에 설 수 있다는 점이고, 둘째는 중구의 현안문제들을 좀 더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제 어느 정도 후보군이 가닥이 잡히면서 대진표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후보들의 면면을 살피고, 능력과 공약을 검증해서 오는 4·11총선에서는 중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하는 것은 우리 유권자들의 몫이다.

 

여야의 격전지로 떠오른 중구, 중구와 국가발전을 도모할 최종 선택은 유권자들의 손에 달려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