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신임 구청장은 화합과 포용 견지해야

4·27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최창식 후보가 중구청장에 당선됐다.

 

지난 2010년 민선5기 제6대 중구청장으로 당선됐던 박형상 전 구청장이 선거법 위반혐의로 당선무효가 확정됨에 따라 재선거가 실시된 이번선거에서 중구민들의 지지를 받아 중구청장이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

 

그동안 서울시 행정부시장을 역임했던 그는 중구청장 후보로 한나라당에서 경선을 통해 후보가 된 뒤 짧은 기간 동안 선전을 펼쳐 구청장에 당당히 당선됐다.

 

구청장에 당선되기까지 우여곡절도 없지 않았지만 이제 당선된 영광만큼 우리 중구민들의 정서를 적절하게 반영하고 무엇이 중구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재선거에서 중구선거인수의 16%(득표율은 51.3%)인 1만8천105표라는 주민들의 적지 않은 지지를 받은 만큼 중구를 명실상부한 서울의 중심으로 새롭게 발전시키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구청이란 의회와 달리 1천300여명의 공무원들과 함께 구정을 이끌어야 하고 의회와는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며, 중구민들에게는 잘 살 수 있다는 꿈과 미래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막중한 자리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는 심리가 반영됐다고 평가한다면 공약대로 구정업무를 혁신하고, 보육문제를 해결하고, 남산고도제한 합리적 완화등을 통해 중구의 문제를 속 시원히 해결하고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그리고 전통재래시장을 특성화시켜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발전시켜야 하고, 충무로 한류스타거리를 충무로 국제영화제와 접목시켜 세계의 관광객들이 반드시 중구를 오고 싶어 하고, 다시 찾을 수 있도록 각종 인프라 구축에 혼신을 다해야 한다.

 

이와 함께 선거과정에서 여러 갈래로 나뉜 민심을 우선 통합하고, 경쟁 후보자들의 공약도 면밀히 검토해 수용할 것은 받아들여야 한다.

 

이제 당선증을 받자마자 임기가 바로 시작되는 만큼 당내는 물론 다른 당의 경쟁자들과 그들을 지지한 주민들까지도 포용하는 넓은 아량을 보여야 한다.

 

그리고 낙선에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상대 후보들에게도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당선자로서의 바람직한 일이다.

 

갈등도 화합도 지역발전도 지도자의 역량에 비례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모든 행적은 반드시 역사에 기록된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전임자들이 수행했던 중구발전을 위한 중요한 사업은 이어받아 수행해야 한다.

 

오랫동안 공직에 몸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중구발전의 틀을 구축하고 서민들에게는 희망을 줄 수 있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

 

그리고 중구의회는 물론 중구 원로들의 의견을 청취해 구정에 접목시켜 중구를 체계적이면서도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한다면 후세에 성공적인 구청장으로 평가하게 된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