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간2주년 축하메시지/정 대 철 국회의원/민주당 대표최고위원

"사회적 사명 다하는 언론 되길"

백완기 교수가 저술한 '민주주의 문화론'을 보면 민주주의는 정치 형태 이전에 사회 구성원의 행동양식으로 자리 잡을 때 강한 힘을 갖는 다고 말합니다.

 

정치원리로서의 민주주의가 생활을 지배할 수 없는 것은 정치가 생활보다 우선하는 가치가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민주주의가 생활원리로서 자리 잡는 방법으로 지역신문의 동력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살기좋은 중구, 살맛나는 중구를 만들기 위해 창간한 중구자치신문이 2돌을 맞이합니다. 중구의 믿을 수 있는 친절한 이웃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지금 한국사회는 건강해지고 있습니다. 소수에 강압과 통제에서 벗어나 다양한 가치관들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은 일시분란하게 움직이는 시기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다소 소란하게도 불안하게도 보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진행되어 오던 사회 권력의 수직적 분화를 수평적 문화의 물줄기로 끌어오는데 반드시 필요한 과정입니다. 언론 또한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거대 중앙 언론으로부터 소외된 지역주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지역주민 상호간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의 정치와 경제의 발전을 꾀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중구자치신문은 첫째, 지역여론의 형성과 수렴을 위해 공론의 장으로서의 기능과 지방행정과 의정활동에 대한 감시자로서 지역주민의 여론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둘째, 지역경제를 보호ㆍ개발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이익을 대변하고 종합적인 지역발전에 기여해야 하며 셋째, 지방문화의 건전한 육성과 개발에 앞장서서 지방문화 활동을 촉진해야 하며 넷째, 지역주민의 공동체 의식제고, 개개인의 인적함양과 올바른 가치관의 형성에 기여하여 지역문화에 대한 문화적 주체성을 유지 발전시켜야 하는 사회적 사명을 가져야 합니다.

 

중구자치신문이 이러한 사회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때, 민주주의를 생활원리로 자리 잡게 하는 단초가 될 것입니다. 더욱 사랑받는 올곧은 신문 생동감있는 신문이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