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래초 통학로 일대에 생활안심디자인으로 변신

등·하굣길 눈에 띄는 색상과 디자인 적용해 보행자·운전자 보호
학교·교육청·경찰청·소방서·한국전력·관련 부서 등 200명이 참여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봉래초 통학로에 생활안심디자인을 적용해 등하굣길을 더욱 안전하고 쾌적하게 바꿨다.


생활안심디자인 사업이란 범죄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후 시설물과 골목길의 디자인을 밝고 환하게 바꾸는 작업을 말하며, 생활안심디자인이 적용되면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를 보호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아이들의 그림을 바닥이나 벽의 디자인에 입혀 친근함을 더하고, 눈에 잘 띄는 색상을 통학로에 입혀 걷는 동안 통학로에 집중하며 천천히 걷도록 했다.


어린이 보호구역에 진입하면서 확연하게 달라지는 색상과 디자인은 운전자의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다. 횡단보도 앞에는 옐로카펫을 그려 신호를 기다리는 아이들이 운전자의 눈에 잘 띄도록 했고, 횡단보도 노란색으로 칠해 속도를 줄이도록 유도했다.


구는 이러한 교통정온화 기법(차량의 속도를 제어하고 교통안전을 유도하는 교통 통제 기법) 이외에도, 놀이 공간 조성, 사각지대 개선 등으로 안심하고 즐겁게 등‧하교할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 
학교 앞 생활안심디자인 사업은 2020년 남산초를 시작으로 이듬해 장충·청구초, 지난해에는 광희·흥인초에 추진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평소 아이들이 통행할 때 어떤 점이 위험했는지 직접 주민의 의견을 듣고 위험 요소를 개선해 만족도를 높였다.


구는 봉래초 통학로 개선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주민, 학생, 관계기관 등 200명과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이후 공공디자인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주민들의 제안을 봉래초 등하굣길에 구현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는 낡고 좁은 골목길이 많아 생활안심디자인의 적용 효과가 더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통행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다면 구가 적극적으로 나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