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사고가 영업 성패 결정 변화·혁신 필요”

■ 이 사람 / 이일환 크레용아동복상가 회장
“도·소매기능을 최대한 살려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

 

 

“시장흐름을 분석해 상가운영은 내실을 다지면서 외형을 확장하는데 초점을 맞춰나갈 계획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국내 최대 종합시장인 남대문시장도 풍파를 피하지 못하고 전업종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일 크레용아동복상가 상인회장에 취임한 이일환 회장은 이렇게 밝히고 “도·소매기능을 최대한 살리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남대문 아동복상가가 밀집한 아동복거리 중앙에 위치한 이 상가는 35년 동안 아동복을 생산하는 70여 점포가 오후 10시 오픈해 새벽 5시 도매영업을 마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소매영업으로 24시간 동안 다양한 유아복, 주니어, 신발, 잡화 등 아동관련 용품을 판매하고 있어 고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3∼40대 초반 젊은 디자이너들이 도전적으로 생산해놓은 상품은 유명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앞선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 대고객서비스가 고객들의 사랑을 받는 원동력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20대 초반 패션업계에 발을 들이면서 유통시장 변화를 읽어내게 됐다”며 “사이클은 더욱 빨라지고 있어 변화와 혁신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10년 주기의 유통변화가 최근에는 5년 주기로 변화되며 그 시기는 더욱 가속력이 붙을 것”이라며 “회원들은 현장 흐름을 읽어내는 정신무장이 돼 일찍부터 SNS등 온라인 영업에 치중해 오프라인 비중을 줄여가 60%가 온라인 판매로 이루어지고 있어 유통시장 변화에 발빠른 대처능력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젊은 입주회원들의 열정적인 노력과 아동복 유행주기를 파악하고 무엇보다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발빠른 디자인 개발이 상가활성화의 원동력의 중심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행 에이젠시가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주춤하던 사이 빈자리를 새로운 유통조직이 들어가 생존해 가듯이 현장의 중요성과 지속적 개발능력을 갖춘 창조적 사고가 곧 영업 성패가 결정돼 이곳에는 살아 움직일 수밖에 없는 변화와 혁신의 현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 회장은 “소 에이젠시들의 시장진출이 늘며 중국 대만 홍콩 등지의 거래 결제일이 짧아져 부도위험도가 낮아지는 추세이고 물량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로 변화을 보이는 현상도 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항후 백신과 치료제 안정적 보급은 도매영업이 코로나19 그늘에서 점차 벗어날 것”이라며 “소매 비중을 강화키 위해 상가 방문고객에 한해 생수을 무제한 나눠 주고 오는 5월 어린이날에는 마스크 증정과 정성이 담긴 선물을 마련해 고객사은에 보답하고, 소매상과의 스킨십을 강화해 상가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중구내 전통시장은 국내 도소매 중심지로 자리해오면서도 시장 밀집도에 비해 지원액등이 미비하고 지원사업 범위에 대해 유통현장의 현실를 고려해 자율성을 더 부여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