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인의 건강가이드(32)/ 어린이 비만 어떻게 해야하나?

김 상 만 삼성제일병원 비만센터

어린이 비만은 1998년 자료에 신장별 표준체중법에 의하면 남아의 경우 12.3%, 여아의 경우 10.6% 정도로 남아의 경우는 10세, 여아는 16세 군에서 가장 비만도가 높았으며 특히 소아 비만은 증가추세에 있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 아이의 비만도는 어떻게 계산하나?

 

 소아비만은 평가부터 성인과는 차이가 있다. 18세 이상 성인의 경우에는 체질량지수(체중을 키의 미터값으로 나눈 값 kg/m2)를 기준으로, 25이상을 우리 나라 성인에서는 비만이라고 기준 짓지만 소아의 경우 이러한 기준수치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는 아직 소아는 성장단계에 있어 체중과 신장이 변화하기 때문에 보통 자기 또래의 체중과 신장의 곡선에 얼마만큼 벗어나 있는 지로 비만도를 결정한다.

 

 ◈어린이 비만은 왜 중요한가?

 

 유전적(체질적)/ 환경적인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소아비만의 경우에는 단지 많이 먹어서 운동을 적게 했기 때문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지 말고 반드시 어떤 원인인지를 규명해야 한다. 간혹 비만이 되는 유전적인 원인도 있고 내분비적인 원인도 있다.

 

특히 남아의 경우 성선(생식기)발달이 늦어지면서 생식기가 작고 복부비만이 되는 경우가 흔하게 있으므로 이러한 경우 남성호르몬 등을 검사해서 교정하면 매우 효과적인 경우가 많이 있다. 또한 지금은 비만이 아니지만 유전적인 소인이 있다면 처음부터 비만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해야 한다. 비만이 된 후 치료는 소아에서는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소아비만은 대부분 환경적인 요인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되어 있다. 아이들은 자신의 의지가 약하기 때문에 자신이 놓인 환경에 순응하게 된다. 그러므로 부모가 먹는 대로 먹고 생활도 그대로 흉내를 내고 자신의 주위에서 구하기 쉬운 것을 먹게 되므로 이러한 점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소아비만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성인비만으로 이행하기 쉬우며 합병증 발생률이 높다.

 

 소아비만이 중요한 것은 대부분 성인비만으로 이행된다는 것이다. 비만치료의 핵심은 비만해지기 전에 치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므로 소아비만인 경우에 키가 크려고 하겠지 하고 마냥 기다리면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또한 비만의 합병증은 비만도와 비만의 유병기간(비만이 지속된 기간)이다. 그러므로 소아비만의 경우 성인이전에도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비만 및 비만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다.

 

 ◈성장이나 학습능력에 영향을 준다.

 

 비만의 성장과 학습능력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보고는 많이 있다. 특히, 사회적으로 놀림대상이 되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왕따"가 될 수 있으며 장기적인 연구보고에 의하면 비만아의 경우 성적이 저하된다는 하버드 의대팀의 연구도 있다.

 

 또한 키의 성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방세포가 많아지면 에너지가 이를 공급하기 위하여 소모되어 부피성장에 장애가 된다. 물론 신장이 성장하기 전에 생리적으로 체중이 증가하는 생리적 현상이 있다. 그러나 신장보다 체중이 상대적으로 심하게 늘고 식사에 불균형이 있다면 반드시 식사 및 활동량에 대한 교정이 필요하다.

(다음호에 계속) (삼성제일병원 ☎2000-7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