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건강가이드(25)/ 근섬유 동통 증후군 <2>

이 득 주 삼성제일병원 가정의학과

(지난호에 이어) 근섬유 동통 증후군은 흔히 정신적인 스트레스, 소음공해, 추운 날씨, 잠을 설칠 경우에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몸을 따뜻하게 하거나 정신적으로 안정이 되고 조용한 상태에서 숙면을 취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이 질환이 주로 가임기 여성과 관련이 있는 관계로 임신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인자에 대한 연구가 현재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정상 사람들에 비해 전신이 쑤시고 아프다고 한다. 이들은 쉽게 피곤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뻣뻣하며, 정신적으로 불안함을 느낀다. 누구나 할 것 없이 환자들은 잠을 설친다고 하며, 잦은 두통과 과민성 대장증상, 주관적인 부종(의학적인 소견은 정상이지만 환자는 몸이 붓는다고 느낌) 및 손발이 저린 증상을 호소한다.

 

 이 질환의 치료에는 통증이 있는 부위를 따뜻하게 해주는 국소적인 치료와 아스피린과, 아스피린과 유사한 소염제, 근육이완제 등이 사용된다. 경우에 따라서 물리치료를 통한 근 이완 작용, 말초신경자극, 침을 이용한 통증 완화 등에 의해 도움을 받았다는 보고도 있다.어떤 경우에는 통증이 있는 부위에 마취제나 부신 피질 호르몬을 주사하여 동일한 효과를 얻기도 한다.

 

그 외에도 정신적인 안정을 위한 약물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으며, 최근에는 산소요법, 마그네슘 보충 요법 등을 통한 첨단의학을 적용하여 이러한 증상을 가진 환자들의 상당수가 개선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근섬유 동통 증후군은 의사나 환자가 처음 이 질환을 고려하지 못할 경우, 진단을 위해 수많은 검사를 하는 반면 검사를 해도 전혀 이상을 찾지 못하므로 환자와 의사를 매우 당혹스럽게 만드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이 질환의 진단은 환자로부터 얻은 병력과 이학적 검사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 질환을 치료 또는 예방하기 위해, 이 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인자, 즉 스트레스, 추운 날씨, 소음, 수면부족 등을 줄이면 많은 도움이 되며, 마그네슘이 들어있는 푸른잎 채소를 많이 먹고,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며, 간헐적인 온열 요법을 시행하게 되면 많은 도움이 된다.

 

치료를 위해서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경우에는 반드시 담당의사와의 상의를 거쳐야 한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환자에서 증상이 호전되지만, 몇몇의 환자는 수년동안 꾀병을 부린다는 오인을 받으면서 질환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삼성제일병원 ☎2000-7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