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겨울철 화재예방 안전기해야

풍성했던 가을이 지나고 북풍한설이 몰아치는 겨울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몸과 마음도 움추려 들면서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각종 난방용품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우리 일상생활에 필요한 난방용품들이 잘못 사용하면 평생 후회하면서 살 수밖에 없는 화재에 직면하게 된다.

 

화재는 대부분 겨울철에 많이 발생함에 따라 주민들의 관심과 예방만이 피해를 줄일 수가 있다. 화재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주민의 안전한 삶을 위해 소방서에서는 안전의식 저변 확대를 위해 불조심 가두캠페인과 홍보매체를 통한 화재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가정에서나 사무실에서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지난 10월의 마지막 날에는 전남 영암 대불산업단지 조선소에서 폭발사고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보도됐다. 같은 날 새벽에는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전북 정읍의 내장산에 있는 큰 사찰에서 화재가 발생해 천년 고찰이 소실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소방방재청 통계에 따르면 2011년 12월말 전국에서 일어난 화재는 4만3천875건으로 전년대비 4.8%(2만12건) 증가했으며 인명피해는 2만12명으로 전년대비 1.6%(30명)가 감소했다고 한다. 재산피해는 2천565억2천800만원으로 이는 전년대비 3.8%(102억4천900원) 감소했다. 화재증가사유는 부주의 2천369건, 기계적요인 12건, 가스누출 33건, 화학적요인 11건 각각 증가함에 따라 전년대비 2천12건이 증가했다.

 

전체대비 건축물에서 일어난 화재는 61.6%가 발생했지만 피해내역을 살펴보면 사망이 총 263명 중 건축물에서 사망은 88.2%(232명), 부상은 총 1천599명이다. 부상자 중 건축물 화재로 인한 사람은 84.2%(1천347명)로 건축물에서 일어난 화재건수대비 인명피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용 건물에서 1만645건의 화재가 발생 177명이 사망했고, 비주거용 건물에서 1만6천388건의 화재가 발생, 55명이 사망해 주거용이 비주거용보다 화재로 인한 사망률이 5배나 높게 나타났다. 2011년 일일평균 화재건수 120건, 사망자 0.7명, 부상자 4.4명, 재산피해 7억3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2011년도 서울 화재는 5천526건으로 전년도 5천321건에 비해 3.9% 늘어났지만 사망과 부상은 오히려 14.3%, 재산피해액도 141억8천만원으로 전년도 보다 2.2%로 줄어들었다.

 

중구는 특히 명동, 남대문, 동대문패션타운등 재래시장과 소방차 접근이 어려운 주택 밀집지역 등 화재취약지역이 상존하고 있다. 소방서에서는 화재예방을 위한 기동순찰을 강화하고 소화기 및 비상소화장치를 이용한 화재 초기 대처요령을 교육하고 있지만 화재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화재예방은 소방관계자들만의 몫이 아니다. 주민스스로가 화재예방을 실천해 가족과 이웃들이 귀중한 생명을 잃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