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유능한 후보를 시장으로 선출하자

오는 10월 26일 실시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후보들은 자신이 서울시장의 적임자로 주장하면서 1천만 서울시민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각종 공약을 쏟아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선거운동이 가열 양상을 보이면서 상대 후보를 비난하는 네거티브선거가 난무하고 있다.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공약을 살펴보면 학교 무상급식 문제와 한강 르네상스 사업이 가장 큰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나머지 사업들은 부분적으로 차이가 있지만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추진했던 사업을 확대하거나 축소한 내용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두 후보의 공통점은 무상급식은 당연히 해야한다는 논리이지만, 부모의 소득수준을 고려하느냐 안하느냐의 관점에서 차이점을 드러내고 있다. 나경원 후보는 전면 무상급식 보다는 소득수준을 감안한 맞춤형 무상급식 범위를 정하자는 주장이다.

 

이에 비해 박원순 후보는 민주당 당론과 마찬가지로 부모의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다.

 

한강르네상스 분야에서는 나 후보는 진행중인 사업은 완공하고 신규사업은 재검토 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박 후보측은 전면 재검토를 들고 나왔다. 대립각을 가장 크게 가지고 있는 부분이다.

 

서울시 채무는 나 후보측은 2014년까지 4조원 이상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박 후보측은 7조원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공주택 분야에서는 나 후보가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을 포함한 공공임대주택 5만호 건설을 공약했고, 박 후보는 공공임대주택 8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생활 공감'으로 명명된 정책 공약, 특히 소외계층을 위한 최저생활기준선, 개발중심에서 생활중심 도시계획으로의 전환, 재난·재해에 안심할 수 있는 도시, 일자리가 풍부한 경제도시, 고품격 문화도시, 서울·수도권이 협력하는 생활공동체 등의 정책 비전을 토대로 구체적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반해 박 후보는 한나라당의 서울시 10년을 '도시를 위해 사람을 잃어버린 10년'으로 규정하고 '사람을 위해 도시를 변화시키는 서울'을 추진하는등 대대적인 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두 후보의 경쟁은 정책비교 뿐만 아니라 서울시장을 뽑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내년 총선과 대선의 바로미터가 된다는 점에서 이번 보궐선거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정치권에서 분석하는 의미보다는 올바른 정책으로 누가 서울시정을 책임질 적임자인지를 판단해서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투표에 불참하는 것은 자기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다. 두 후보를 반드시 비교 검토해서 누가 100년 앞을 내다보는 시정을 이끌 수 있는 인물인지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