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목동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시민생활체육대회' 줄다리기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중구 선수들이 중구 응원석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8일, 2010서울시민생활체육대회서… 무지개 줄다리기는 3위
지난 주말 목동주경기장에서는 줄다리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중구민의 우렁찬 함성 소리가 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서울시생활체육회(회장 이의민)는 지난 18일 목동주경기장에서 서울시민의 건강과 화합의 축제인 '2010 서울시민생활체육대회'의 막을 올렸다.
이날 구 대항전으로 펼쳐진 줄다리기 부문에서는 중구가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다른 종목에서 특별히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중구 선수들은 잠시 풀이 죽었지만, 응원석에서의 힘찬 응원과 격려로 다시 힘을 내 마지막 경기였던 줄다리기에서 다른 구 선수들을 차례대로 이기고 또 이겨 결국 우승을 차지한 것.
대회가 끝난 뒤 유기영 중구생활체육회장은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잘해줬다"며 "중구민이 다시 하나가 된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고 벅찬 기분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무지개줄다리기에서는 동작구가 1위, 영등포구가 2위, 중구와 종로구가 나란히 3위를 차지했다. 7인 승부차기에서는 동작구가 1위, 은평구가 2위, 서대문구와 동대문구가 나란히 3위를 차지했으며, 10인11각 달리기에서는 중랑구가 1위, 성북구가 2위, 영등포구와 동작구가 3위를 차지했다. 또한 씨름에서는 1위에 양천구, 2위에 성동구, 3위에 강북구와 송파구가 차지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이의민 회장, 나경원 국회의원, 오세훈 시장, 정동일 구청장 및 각 구청장과 25개 구 4만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이의민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 대회는 생활체육인들의 뜻을 모아 삶이 고단한 이웃들과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는 환자들을 위해 서로 돕고 나누는 훈훈한 자리로 만들고자 한다"며 "이 대회를 통해 서울시민들이 다함께 뜨거운 열정과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일반 시민들이 참여해 구 대항전으로 이뤄지는 시민참여부문인 줄다리기, 10인11각 달리기, 7인 승부차기, 무지개 줄다리기, 씨름, 각 구 대항 응원전 등이 진행됐으며, 번외경기로 플라잉디스크, 무빙바스켓볼 등도 함께 진행됐다.
이와 함께 오는 5월 9일에는 한강시민공원 등에서 축구, 배드민턴, 볼링, 탁구, 테니스 등 모두 21개 종목으로 펼쳐지는 동호인 부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대회는 웃고 즐기기만 하는 시민생활체육대회가 아닌 '나눔'이라는 주제를 갖고 어려운 서울시민과 힘겹게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생활체육인들이 뜻을 모아 쌀과 헌혈증을 전달하는 시민생활체육대회로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