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민선 8기 반환점에서 실시한 ‘중구정책 TOP 10’ 정책 조사에서‘남산자락숲길 개통’이 ‘주민에게 가장 든든한 힘이 되어준 정책’ 1위(1천169표)로 뽑혔다.
이번 조사는 구가 펼친 정책이 주민의 일상을 얼마나 풍요롭게 했는지, 그 체감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에서 진행된 조사에 는 주민 등 2천919명이 참여해 지난 2년 중구가 펼친 대표 사업 20개 중 5개를 골라 투표했다. 구는 결과를 19일 중구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남산자락숲길은 지난 4월 개통 직후부터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공간이다. 무학봉에서 남산까지 전 구간이 계단과 턱이 없는 숲길로 만들어져 유모차나 휠체어, 임산부와 노약자도 쉽게 오갈 수 있고 대현산, 금호산, 매봉산을 거쳐 남산까지 한 번에 오를 수 있어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구의 대표축제 ‘정동야행’(1천163표)도 근대역사문화의 중심지 정동을 ‘품고’사는 지역민들의 자부심을 높이기에 충분했다는 반응이다. 지난 5월 개최된 정동야행에는 지난해 보다 약 3만 명이 늘어난 13만 명이 다녀갔다. 전국에서 서울의 역사문화를 탐방하러 온 방문객,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러 온 외국인 관광객, 봄나들이 나온 가족들, 봄밤의 낭만을 즐기려는 젊은이들로 행사장 곳곳이 북적였다.

‘남산고도제한 완화’(976표), 약수역 일대 도심공공주택복합 사업(805표), 신당10구역과 중림동 398번지 개발(707표) 등 도시의 큰 틀을 바꿀 정책도 주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그간 각종 규제에 묶여 노후화되었던 중구의 거주환경이 살기 좋은 곳으로 변신할 것이라는 높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구는 보고 있다.
한층 강화된 임신-출산-양육 서비스(1,071표)도 만족도가 높았다. 구는 기존 첫째 2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200만원, 넷째 300만원, 다섯째 이상 500만원 지급하던 출산양육지원금을 지난해부터 각각 100만원, 200만원, 300만원, 500만원, 1천만원으로 늘렸다. 지난 2월에는 1천만원의 첫 수혜자가 탄생하기도 했다. 산후조리비용은 서울형 산후조리경비 바우처 지원을 포함한 최대 15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1인가구 지원 맞춤프로그램(850표), 어르신교통비지급, 헬스케어센터, 중구시니어클럽 등 중구 어르신 토탈케어(839명), 원하는 주민은 누구나 일하는 중구 수요자 맞춤형 일자리 확대(817명) 역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주민들께서 뽑아주신 중구의 10대 정책을 살펴보니 도시의 큰 틀을 바꾸는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컸지만, 일상에 작은 행복을 더할 수 있는 사업에서도 중구에 사는 만족감을 충분히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