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급식 도우미를 아시나요”

강지원 lhy@jgnews.co.kr 2009.11.04 15:56:29

약수노인복지관, 초교도우미등 노인에 일자리 제공

 

◇지난달 30일 흥인초 급식실에서 급식도우미로 활동중인 어르신들이 학생들에게 배식을 하고 있다.

 

 “내가 건강해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밥을 맛있게 먹는 손주 같은 학생들을 보는 것, 그리고 친구들과 오순도순 정담을 나눌 수 있는 것. 요즘 이 세 가지 기쁨을 맛보는 재미로 삽니다.”

 

 지난달 30일 흥인초등학교 급식실에서 식탁을 닦는 강송자(66)씨의 목소리에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약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이금영)에서 추진하고 있는 노인일자리 중 ‘초등학교 급식 도우미’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어르신들이 있다.

 

 요즘 맞벌이가 늘어가는 추세여서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급식 시간에 맞춰 매일 오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어르신들에게 소득 창출 및 사회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복지관에서는 작년부터 초등학교 급식도우미 파견사업을 광희·덕수초에서 실시했으며, 올해는 흥인·덕수·남산초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날 급식실에 모인 어르신들은 10명씩 A조와 B조로 나눠 격일로 오전 10시30분~오후2시30분까지 일을 한다. 이들은 구청 사회복지과에 문의하거나 친구의 소개로 급식 도우미 일을 알게 돼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김라경 교장은 “약수노인복지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초등학교 급식도우미 사업으로 인해 학교 입장에서는 고맙기 그지없다”면서 “어르신들이 아이들 급식을 도와주면서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학교측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문교 사회복지사는 “이 사업은 어르신들의 취업 욕구를 만족시키면서 학부모 인력 절감효과가 있다”면서 “학부모·어르신·학교 모두 만족도가 높으며, 고령화 사회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노인일자리 사업이 더욱 번창할 수 있도록 복지관에서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약수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관내 거주하는 60세 이상 신체 건강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급식도우미 △초등학교 청소도우미 △꿈나무 수호대 △어린이집 할머니도우미 △복지시설 도우미 △재가노인복지욕구조사원 △독거노인홈헬퍼 △실버천사파견사업 △실버전문강사단 △경비원파견사업 등 10개 사업을 진행하면서, 중구 노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문의(약수노인복지관☎2234-3515~6, 57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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