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림ㆍ충무ㆍ장충가요제 열기 후끈

이진희 Lhy@jgnews.co.kr 2008.10.06 14:05:06

이진강씨 외 14명 본선진출 … 족발ㆍ파전 등 다양한 먹거리 장터 운영

 

◇중림가요제에서 중림동 대표로 출전한 박점순씨를 위해 시어머니가 휠체어를 타고 직접 나와 응원하고 있다.

 

 가수 뺨치는 실력을 갖춘 중구 지역 주민들의 노래 축제 한마당이 곳곳에서 열렸다.

 

 중구민 한가족 노래자랑 동별 예선에서는 이진강(소공동), 정상헌(회현동), 이민석(명동), 최수빈(필동), 박점순(중림동), 박영순(을지로동), 황영길(신당1동), 허명자(신당5동), 강응철(신당6동), 나명화(황학동), 주수영(장충동), 이정우(광희동), 이봉숙(신당2동), 김용우(신당3동), 신광순(신당4동)씨가 결선에 진출했다.

 

 가요제가 열리는 동안에는 동별로 국밥, 파전, 떡볶이 등 주민들의 식욕을 자극하는 다양한 먹거리 장터를 운영하며 가을밤을 더욱 운치있게 했다.

 

 이들의 쟁쟁한 실력으로 맞붙게 될 노래자랑 본선은 오는 9일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리는 ‘2008 남산골 전통축제’ 2부 행사로 펼쳐져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림가요제

 

 소공동, 회현동, 명동, 필동, 중림동의 대표를 선발하는 중림가요제가 지난달 23일 봉래초교에서 열렸다.

 

 개그맨 김종석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가요제는 5개동에서 총 23명이 출전해 감춰진 끼와 노래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중구민 한가족 노래자랑의 첫 예선이 시작된 가요제인만큼 그 열기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한명 한명 무대에 오를 때마다 터지는 박수소리에 출연자들은 더욱 열창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이날은 한 출연자와 시어머니와의 감동적인 러브스토리가 주민들에게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출연자는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간드러지게 불러 예선에 통과한 중림동 대표 박점순 씨. 10년이 넘게 중풍을 앓아온 시어머니가 불편한 몸을 휠체어에 의지하면서 그를 응원하러 나온 것이다.

 

 이날 가요제를 지켜본 나경원 국회의원과 정동일 구청장은 박 씨의 시어머니와 따뜻한 포옹을 나누며 용기를 복돋아 주는 말도 잊지 않았다.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어 갈때 쯤 가수 김용임, 배일호, 성악가 안성민 씨의 출연으로 가요제의 열기는 그야말로 최고조에 이르렀다.

 

 김용임은 ‘사랑의 밧줄’, ‘내 사랑 그대여’를 열창하며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으며 가요제의 대미를 장식한 배일호는 ‘신토불이’, ‘장모님’등을 주민과 함께 열창했다.

 

 #충무가요제

 

 지난달 26일 광희초교 운동장에서 열린 충무가요제에서도 주민들의 웃음소리와 박수소리가 연신 흘러나왔다.

 개그맨 배동성 씨의 사회로 을지로동, 황학동, 신당1동, 신당5동, 신당6동 5개동을 대표하는 24명의 막강한 실력의 소유자들이 저마다 개성강한 공연을 펼쳤다.

 

 무더위가 지나고 간만에 느껴보는 선선한 가을밤에 1천여석의 좌석은 주민들로 빼곡이 들어차 있었으며 심지어는 좌석이 부족해 주변의 놀이기구 위에 올라가 가요제를 지켜보기도 했다.

 

 이날은 각각의 출연자를 응원하기 위해 나온 응원단들의 함성소리에 가요제의 열기는 쉽사리 가시지 않았다.

 

 마치 이러한 주민들의 왁자지껄한 소리는 시골에서나 볼 수 있는 흥겨운 잔치 한마당의 모습을 연상지었다.

 초대가수로 출연한 김흥국 씨도 이런 분위기에 취한 듯 ‘59년 왕십리’, ‘호랑나비’등의 그의 주옥같은 히트곡을 선사해 끊이지 않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가수 전미경, 조미숙 씨, 여성댄스그룹 THE MAX등이 출연해 그들만의 특별한 공연을 펼쳤다.

 

 #장충가요제

 

 중구민 한가족 노래자랑 마지막 예선인 장충가요제가 개그맨 김정렬씨의 사회로 지난 2일 장충단 공원에서 진행됐다.

 장충동, 광희동, 신당2동, 신당3동, 신당4동 주민들 25명이 출연해 각동의 명예를 걸고 경연을 펼쳤다.

 

 출연자들은 저마다 깊은 감정을 이끌어내 노래실력을 한껏 뽐냈으며 프로 못지 않은 멋진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 출연자들이 무대 위를 오를때마다 주민들은 뜨겁게 호응했으며 흥에 겨운 주민들은 무대 앞으로 나와 춤을 추며 음악에 몸을 맡기기도 했다.

 

 재치있는 입담으로 이날 진행을 이끌어간 개그맨 김정렬씨는 진행 도중 주민들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넌센스 문제를 출제해 주민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주민들은 문제를 서로 맞추려는 대단한 의지를 보였으며 문제를 맞춘 사람에게는 상품도 주어졌다.

 이 열기를 그대로 이어 가수 조항조, 한석영, Fly-M 등의 인기 가수들이 출연해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자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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