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청구역서 … 서명운동, 유인물 배포 등
중구의회 성매매 의혹과 관련, 의원들의 사퇴 촉구를 위한 촛불문화제가 중구시민모임, 중구여성단체, 소장파 주민자치위원장, 생활체육협의회원, 김수안 김기태 김연선 의원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8일 청구역 3번 출구 앞 공원에서 열려 관련 의원들을 압박했다.
중구시민모임은 촛불집회를 비롯해 성매매 의혹 관련 의원들에 대한 사퇴촉구 서명운동, 유인물 배포, 스티커 설문, 자신만의 주장을 담은 손팻말 만들기 등으로 이번 사건의 진상을 중구민들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스크린을 설치해 그동안 언론에 보도됐던 내용을 중구민들에게 알리면서 사건의 심각성을 일깨워 주고 풍등을 하늘높이 날리면서 의회 사건도 명백히 밝혀지길 기원했다.
서울여성의 전화 란희 사무국장은 “이 사건에 대해 중구민들이 아직 많이 모른다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알리는 차원에서 촛불집회를 최초로 시행하게 됐으며 이로 인해 의회에서도 분명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유발언을 처음 시작한 중구위원회 김재동 지방자치위원장은 “의원들은 이런 사실을 구민 한사람이라도 알게 될까봐 쉬쉬하고 있다”며 “잘못된 관행과 정치의식을 구민들이 바꿔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구민들에게 비통한 소식을 전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 사건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하루빨리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뒤늦게 모습을 보인 중구위원회 김인식 위원장은 “이번 사건이 언론에 공개된지 한달이 넘었으면 의원들 스스로 사퇴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냐”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부끄러운 사건이 공개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뻔뻔하게 국민들에게 사과 한마디 없다”며 “중구를 대표할 자격이 없으면 스스로 물러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촛불 문화제에 참여한 김점영(58ㆍ신당동)씨는 “중구 의회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몰랐다”며 “의원들은 국민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구시민모임은 더 많은 중구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매주 목요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촛불문화제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