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중구출신 얼짱 개그우먼 허 미 영

이진희 Lhy@jgnews.co.kr 2008.09.23 12:07:57

“개성 넘치는 끼로 인기몰이”

개그에서 가수활동까지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동

 

 지난 6월 종영한 개그콘서트 ‘준교수의 은밀한 매력’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캐릭터 ‘영’으로 등장하면서 종횡무진으로 활약하고 있는 중구 출신의 ‘얼짱 개그우먼’ 허미영(27).

 

 지난해 KBS 22기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 ‘3인3색’, ‘요상한 가족’, '출동 김반장' 등의 코너에서 독특한 그녀만의 개그 세계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평소 친분이 있던 개그맨 지망생을 통해 우연한 기회에 개그맨 시험을 보게 됐다는 그녀는 사실 개그우먼 데뷔 전 가수의 꿈을 키우고 있었다고.

 

 “학창시절부터 춤과 노래를 좋아해서 솔로가수로 음반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저 이래 뵈도 전국노래자랑 출신이에요(웃음). 평소 주위 사람들을 재밌게 해 주는 것도 워낙 제 삶의 일부라서 개그맨 지망생 친구의 권유로 나란히 개그맨 시험에 도전하게 된거죠.” 신선한 아이디어를 통해 개그콘서트에 고정 출연하고 싶다는 그녀는 개그 이외의 행보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음악에 대한 그녀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가수의 꿈을 품은 개그맨 팀과 ‘G-ZONE’이란 그룹을 결성해 여성보컬로서 활약을 하고 있으며 인터넷쇼핑몰 '코알라'를 운영하며 의류 사업가로도 변신을 꽤 하고 있다. 요즘 들어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행복하다는 게 그녀의 얘기다.

 

 “길거리 지나가면 ‘와~허미영이다’ 라고 소리치며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을 보면 신기해요. 팬들의 댓글 하나도 제겐 너무 소중해요.” 다소 새침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거침없고 소탈한 그녀는 이렇게 팬들이 남긴 댓글 하나에도 감동하는 여린 마인드의 소유자다. 개성이 강한 개그맨의 세계에서는 가끔은 이런 외모가 마이너스가 될 때도 있다고 털어놓는다. “제 이미지에 대한 편견으로 망가지는 역할은 잘 안주어져 속상해요. 개그를 위해서라면 심하게 망가질 각오가 돼 있거든요.”라며 애교 섞인 푸념도 덧붙였다. 데뷔 1년차인 그녀는 개성 넘치는 끼를 발산하며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병만 선배를 가장 존경한다고.

 

 “15년 동안 오직 개그를 위해서만 달려온 김병만 선배님의 끈기와 근성을 본받고 싶어요. 저도 기회가 주어진 대로 열심히 하다보면 선배님처럼 정상에 오를 수 있겠죠.”라며 각오를 다진다.

 

 서울 중구에 몸 담은지 오래라 중구에 대한 그녀의 사랑 또한 남다르다. “서울의 중심인 중구에서 제가 살고 있다는 게 너무 자랑스러워요. 개그 공연이든 가수로서의 공연이든 중구 일대를 돌면서 꼭 한번 해보는 게 제 소원이에요”라며 웃는다.

 

 더 이상 어린 나이가 아닌 그녀에게 이상형과 결혼관을 물어봤다.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제 위치가 어느 정도 확고해진 다음에 결혼을 생각하고 싶어요. 5년후 쯤 2세를 생각해서 키크고 잘생긴 사람과 결혼하고 싶어요." 이처럼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허미영의 올해 목표는 바로 개그맨 신인상 수상의 영광을 맛보는 것. 꾸준하고 한결같은 개그에 대한 사랑으로 올해 연말 시상식에서는 그녀의 환한 웃음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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