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 시 / 이 애 진 시인

중구자치신문 기자 jgnews@jgnews.co.kr 2008.01.04 10:42:38

소망의 꽃

꽃을 꽂는다.

섣달그믐날

새해 소망을 가득 담아

 

백목련

아이리스

튜울립

해송 가지

 

새해

새 날에

희망의 봉오리를 터트려

몇 날 며칠을 벙긋벙긋 웃어 줄

목련화의 환한 얼굴을 생각하며

묵은해를 다듬듯 가지를 다듬는다.

 

꽃을 꽂는다.

소망의 꽃을......

 

수많은 세월

짠 바람에 눈 비비며

맨 처음 해맞이를 해왔을 해송을

물의 여백에

희망처럼 곧추 세우고

두 팔 벌려

새해 새날을 힘차게 맞으리라.

 

 



Copyright 2001 JungGu Autonomy Newspaper.


중구자치신문 | (04590) 서울시 중구 다산로20길 12(신당동) 수창빌딩 312 발행/편집인 : 이형연 | Tel. 02)2237-3203~4 Fax. 02)2237-3721 Copyright 2001 JungGu Autonomy News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