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구문화원이 오는 9월이면 개원 30주년을 맞는다. 이에따라 본지에는 지난 8월 5일 제9대에 이어 제10대 원장으로 연임하게 된 남월진 원장을 만나 개원 30주년을 맞는 소회와 미래 30년에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요내용>
중구문화원 남월진 원장은 “중구문화원장 자리가 매우 영광스러운 자리인 동시에 문화예술 분야를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확대시켜 나가야 하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자리”라며 “특히 이번에 개원 30주년이라는 뜻 깊은 시기에 제가 원장으로서 함께하게 돼 더욱 의미가 크고 깊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구문화원이 단순히 문화행사를 넘어 중구민 모두가 참여하고 자부심을 느끼는 공동체의 공간으로 자리잡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모든 세대가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중구문화원 제10대 원장으로서 개원 30주년을 맞은 소감은.
“중구문화원 제10대 원장을 되게 해주신 문화원 이사들과 회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문화원을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해 주시고 있신 김길성 중구청장과 윤판오 중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구의원들께 감사드린다. 문화원장의 자리가 매우 영광스러운 자리인 동시에 문화예술 분야를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확대시켜 나가야 하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자리다. 지나온 30년을 거울삼아 앞으로 100년 이상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문화 활동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며 행복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문화원의 모습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 중구문화원 30년의 역사에 대해.
“중구문화원은 지역 고유문화의 개발·보급, 향토사의 조사·연구, 지역문화 행사 개최 등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서울시 중구청의 예산 출연과 문화원 설립추진위원회 위원 그리고 관내 기업의 후원으로 기금을 조성해 1995년 9월 14일 현 명동주민자치센타 자리에서 ‘서울의 중심, 문화의 중심’을 기치로 출범했다. 그리고 1999년 2월 5일 현 문화원 자리로 이전했고, 문화원 이사와 회원들의 염원인 시설 현대화 사업이 작년에 중구청과 서울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노후시설을 교체하는 등 리모데링을 완료했다. 그동안 우리문화원이 정상계도에 올라 올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신 김영남, 남상만, 김장환, 소수영, 이종철 전 원장과 이사들이 있다. 이 자리를 빌어 이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
◆ 중구문화원의 역할과 앞으로 사업은.
“중구문화원은 지역문화를 발굴·보존하고 주민들의 일상 속에서 예술과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많은 행사와 교양강좌를 이어오고 있다. 먼저 우리문화원은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되살리기 위한 충무공탄신 기념행사와 장충단추모 문화제 그리고 문화예술 행사로 명동시낭송 콘서트, 미술작품 전시회, 남산자락숲길 문화축제 등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또한 종이접기, 경기민요, 서예, 어반스케치 등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여가생활에 도움을 주는 인문학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역문화의 기록과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향토사 자료집을 발간하고 중구의 어제와 오늘을 담아 내일의 문화유산으로 남기기 위한 중구 문화·문예·문학 등을 발간하고 있다. 또한 지역 예술인과 단체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전시 기회를 제공하며 중구의 다양한 문화적 색채를 널리 알리기 위한 예문갤러리도 운영하고 있다.”
◆ 중구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협업하는 단체나 사업은.
“중구문화원과 함께 협업하고 있는 단체는 한국여성문예원, 중구미술인협회, 중구문인협회, 중구예술총연합회, 중구국악협회, 문화해설사협회 등이 있다. 우선 한국여성문예원과는 명동시낭송콘서트, 중구민 시낭송대회, 중구문예 발간사업 등을 하고 있고, 중구미술인협회와는 창작 미술작품 전시회, 남산자락숲길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 그리고 중구문인협회와는 남산자락숲길 시화전과 어르신 글짓기 대회, 중구문학 발간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우리 중구에 있는 덕수궁, 정동, 남산성곽, 장충단공원 등의 풍부한 역사문화 유적을 올바르게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초등학생 500여명을 초청해 역사탐방 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단체들을 발굴해 사업의 범위를 넓여 나갈 예정이다.”
◆ 중구문화원 개원 30주년 문화행사 계획은.
“중구문화원 기념식과 기념공연은 9월 12일 오후 3시부터 신당누리센타에서 개최한다. 기념식에서는 김길성 중구청장을 비롯해 중구민 250여명을 초청해 ‘풍류와 여흥’이란 주제로 tv조선 미스터 트롯과 jtbc 풍류대장에 출연한 강태관과 최재구 등 트롯 가수가 참여하고, 수 많은 기념행사에 초청돼 성악과 가요로 관객의 심금을 울리는 성악가 그룹 라클라쎄 등이 출연하는 멋진 무대가 예정돼 있다. 지난 5월 31일 중구문화원은 특별행사로 결혼한지 30년 이상인 3쌍의 부부를 공모를 통해 선정, 전통혼례 방식으로 리마인드웨딩 행사를 성왕리에 마쳤고, 중구에 거주하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6월 14일 남산자락숲길에서 어린이 그림일기 쓰기 경진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또한 중구미술인협회 회원들의 창작 작품을 7월 1일부터 7월 8일까지 예문갤러리에서 특별 전시하기도 했다. 그리고 8월 27일에는 약수동 쌈지공원에서 어르신 50여명이 참여하는 어르신 글짓기 대회가 열린다. 문화원 개원 일정에 맞춰 9월 8일부터 9월 19일까지 어반스케치 작가들의 미술창작 작품을 10만원 이하에 판매하는 미술장터를 운영한다. 또한 충무공이순신 장군이 일대기를 한글로 그린 한글조형아트 작품을 중구문화원 갤러리에서 특별 전시하게 된다. 9월 한달간은 중구문화원 갤러리에서 특별 전시회가 계속 열리게 된다. 관람료는 무료다. 이 밖에도 10월에 중구민 시낭송대회, 명동 시낭송 콘서트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중구문화원 개원 30년이 됐는데 원장께서 생각하는 미래 문화원의 모습은.
“중구문화원이 지난 30년 동안 구민들과 함께 성장해 오면서 많은 역할을 해 왔다. 돌아보면 아쉬운 점도 있었겠지만, 그 모든 경험이 앞으로의 더 큰 발전을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한되리라 믿는다. 저의 가장 큰 바람은, 우리문화원이 중구민들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문화원을 방문해서 문화교양 강좌를 듣고,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민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할 수 있도록 규모가 있는 독립청사를 갖는 것이다. 또한 문화원이 단순히 문화행사를 넘어서서 구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서로 소통하며, 자부심을 느끼는 공동체의 공간으로 자리잡는 것다. 이를위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지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문화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모든 세대가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싶다. 결국, 문화원이 구민들에게 삶의 활력과 자부심을 주는 따뜻한 장소가 되는 것이 저의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