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문화재단(이사장 김길성, 사장 조세현)에서 운영하는 중구구립도서관 직원들이 지난 10월 28일부터 3일간 일본 다케오시 등 3개 도시를 방문해 혁신적인 도서관 운영을 위한 벤치마킹을 실시했다.
이번 벤치마킹에는 조세현 사장과 도서관 관장, 사서 등 총 12명이 참여했으며, 일본의 선진 도서관 운영 사례를 통해 중구구립도서관의 서비스 향상과 지역사회 활성화 방안을 구체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주요 방문지인 일본 다케오시는 인구 약 5만 명의 소도시로, 2013년 히와타시 게이스케 당시 시장의 주도 아래 도서관을 중심으로 한 도시 재생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곳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 중구와 일본 다케오시는 초고령화와 젊은 인구 유출에 따른 인구 감소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역사회의 장기적 발전이 어렵다는 공통의 사회적 과제를 안고 있다.
다케오시는 츠타야 서점과 협력해 자유롭게 책을 읽고 구매할 수 있는 ‘열린 서가’와 스타벅스를 결합한 새로운 도서관 모델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다케오시도서관은 연간 100만 명이 찾는 지역 명소로 자리 잡아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2017년 개관한 어린이도서관은 지역사회 내 아동보육 서비스를 통해 다케오시도서관의 재도약을 이끌었다.
이번 방문단을 맞이한 미조카미 마사카츠 다케오시도서관장은 “도서관을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머물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다”며 “시민 설문조사에서 75%가 도서관을 통해 일본 내 다케오시의 위상 변화, 유동 인구 증가, 경제 성장 효과를 체감한다”고 설명했다.
조세현 사장과 미조카미 마사카츠 관장은 중구구립도서관이 다케오시도서관의 운영 방식을 국내 상황에 맞게 접목하고, 사서 직원의 전문역량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류 협력을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 밖에도 방문단은 후쿠오카시 종합도서관과 이마리 시민 도서관을 탐방하며 도서 정보 서비스와 공연장, 작은 영화관 등이 결합된 복합 문화공간 운영 방식을 조사하고, 시민이 주도하는 도서관 운영 모델에서 중구 도서관 서비스 개선에 적용할 수 있는 여러 아이디어를 얻었다.
조세현 사장은 “미조카미 마사카츠 관장의 환대에 감사하며 도서관이 아동보육의 중심이라고 굳게 여기는 점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더욱 향상된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해 중구민이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조세현 중구문화재단 사장(왼쪽에서 8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미조카미 마사카츠 다케오시도서관장(왼쪽에서 7번째)과 일본 사가현 다케오시도서관 앞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좌측)다케오시도서관, (우측)다케오시어린이도서관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