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우리가 입고 있는 옷 등 의류의 99%가 재활용되지 못하고 쓰레기 매립지에 버려지거나 소각되는 등 폐기된다. 패션업계에서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환경을 가장 많이 오염시키는 산업이 의류 봉제산업이라고 한다. 그런데 수많은 옷들을 재활용해서 다른 상품으로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
이탈리아 중부의 프라토라는 도시 주민들은 오래된 옷가지들을 새옷으로 바꾸는 놀라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작은 구역에 수백개의 기업들이 들어오고 각 기업들은 하나의 공정에 특화된 기술을 갖고, 실을 만들거나 다양한 옷을 디자인하고 있다.
서울 중구에서도 버려지는 의류를 재활용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사)서울중구봉제단체협의회(회장 최철근)는 지난 9월 27일 신당동 성지빌딩에서 11개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2022 중구 봉제 폐원단 리사이클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폐원단 수거 자루에 봉제원단 조각 이외에는 어떠한 물품도 넣지 않도록 마대자루에 기재사항(고유번호, 업체명, 내용물, 일련번호)을 반드시 작성해 오염되지 않는 폐원단을 수거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사)서울중구봉제단체협의회에서 시행하는 봉제 폐원단 수거사업 운영 교육을 필적으로 이수토록하고, 이 같은 운영 규칙을 어길경우 패널티를 받는데 동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날 김원 겸임교수(라사라패션직업전문학교)가 해외 사례 등을 소개하면서 리사이클링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폐원단 리사이클 사업 참여업체는 JK(이행용), J&K패션(조순철), W어패럴(김원석), 뚜또모(정태순), 마하나임(이길주), 영훈어패럴(장윤식), 은혜어패럴(이윤희), ㈜디쓰리디(하지태), 태림상사(김민철), 한국봉제재대단센터(강미녀), 해정어패럴(권양자) 등 11개 업체다.
최철근 회장은 “중구에 동대문과 남대문등 의류와 봉제업체가 밀집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폐원단이나 의류가 폐기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1차적으로 11개 업체와 시작을 하지만 앞으로 폐원단이 재활용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