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최초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신개념 공공서비스

이형연 대표기자 ejgnews@hanmail.net 2021.11.05 16:47:40

메타버스 서울 추진 기본계획 7개 분야 20개 과제 도입
내년부터 3단계 걸쳐 플랫폼 구축하고 경제‧민원 등 전 분야 확대
관광명소, 소실된 역사자원, 대표축제 등 모두 가상공간에 구현

서울시가 포스트코로나 시대 비대면 소통채널로 급부상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시정 전반에 도입해 신개념 공공서비스를 시작한다.


고성능 자체 플랫폼인 ‘메타버스 서울’(가칭)을 내년 말까지 구축하고, 내년부터 3단계에 걸쳐 경제‧문화‧관광‧교육‧민원 등 시정 전 분야 행정서비스에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현한다. 


‘메타버스 서울’은 도입('22.)-확장('23.~'24.)-정착('25.~'26.) 3단계에 걸쳐 구현한다. 


내년엔 1단계 사업으로 플랫폼을 구축하고, 경제‧교육‧관광 등 7개 서비스를 도입한다. 총 39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플랫폼은 내년 1월 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고, 연말까지 구축을 완료해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파일럿 프로그램인 연말연시 가상 보신각 타종 이벤트를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가상시장실, 서울핀테크랩, 인베스트서울, 서울캠퍼스타운 등 서울시의 각종 기업지원시설과 서비스도 메타버스 안에 순차적으로 구현된다. 


2023년엔 가상의 종합민원실 ‘메타버스 120센터’(가칭)가 생긴다. 시청 민원실을 찾아야만 처리할 수 있었던 민원‧상담 서비스를 메타버스 상에서 아바타 공무원과 만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광화문광장, 덕수궁, 남대문시장 등 서울의 주요 관광명소는 내년 ‘가상관광특구’로 조성되고, 돈의문 등 소실된 역사자원도 가상공간에 재현된다. 2023년부터는 빛초롱축제 등 서울의 대표축제들도 메타버스에서 열려 전 세계인 누구나 볼 수 있다. 확장현실(XR) 기술을 적용한 장애인 안전‧편의 콘텐츠 등 사회적약자를 위한 서비스도 개발한다. 


서울시는 첨단기술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시공간적 제약, 언어 장벽 등 현실의 한계를 극복하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정 전 분야로 확대해 공무원들의 업무효율도 높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공공에서 제공하는 메타버스 서비스는 대부분 유명 민간플랫폼 기반의 홍보 콘텐츠 사업으로 서울시도 현재 10여 개의 서비스를 운영 중에 있다. 그러나 민간플랫폼 기반 메타버스 사업은 복잡‧다양한 행정서비스를 구현하는데 기능적 한계가 있으며, 서로 다른 플랫폼에 적용된 서비스 간 상호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5개년 ‘메타버스 서울 추진 기본계획(이하 ‘기본계획’)‘(2022∼2026)을 6일 발표했다. 지자체 최초의 메타버스 정책 중장기 종합계획으로, 오세훈 시장이 ’서울비전 2030‘에서 제시한 ‘미래감성도시’ 분야 핵심전략 중 하나다. 


서울시는 공공‧민간의 메타버스 동향과 서비스 수요를 반영, 7개 분야 20개 추진과제를 도출해 기본계획에 담았다. 


7개 분야는 △경제(메타버스 활용 산업생태계 육성) △교육(메타버스 기반 체감형 학습지원) △문화관광(시공간 제약 없는 온택트 문화 마케팅) △소통(시민 중심의 맞춤형 열린 소통) △도시(현실과 가상을 결합한 XR기반 도시혁신) △행정(현실보다 편리한 신개념 가상 행정) △인프라(‘메타버스 서울’의 안정적인 인프라 조성)


첫째, 경제 분야에서는 오프라인으로 이뤄졌던 기업지원 서비스를 메타버스에서 구현해 해외 투자유치를 지원하고 기업간 교육‧협력의 장을 마련해 코로나로 위축된 산업생태계의 활성화를 꾀한다. 둘째, 메타버스 도입이 가장 활발한 ‘교육’ 분야에서는 서울시민대학의 가상 캠퍼스를 메타버스 상에 조성하고, ‘서울런’은 강의, 멘토링, 진로설명회 등과 연계해 메타버스 환경에 익숙한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실감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넷째, 민원, 상담, 공공시설 예약 등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공서비스를 메타버스를 통해 제공해 이용편의를 높이고,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필요한 시민들의 디지털 역량 향상도 지원한다. 


여섯째, 서울시 행정에도 메타버스를 도입해 효율화하고, 환경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시민 눈높이에 맞는 신개념 가상행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메타버스 컨퍼런스 서비스를 도입해서 각종 행사 개최와 소통채널로 활용하고, 각종 신기술과 연계한 메타버스 기반 비대면 근무환경도 구축한다. 공공‧민간 빅데이터를 직관적으로 활용‧공유할 수 있는 빅데이터 서비스도 제공한다.  


일곱째, 이런 내용으로 추진될 각 분야 메타버스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물리적 기반인 ‘메타버스 서울’ 구축을 내년부터 시작하고, 건전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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