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구청 7층 대강당에서 직원 대표가 구청을 떠나는 정동일 구청장 내외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민선4기 정동일 구청장이 4년간의 임기를 마감하고 지난달 30일 구청 7층 대강당에서 나경원 고승덕 국회의원, 임형주 팝페라 테너 가수, 박노현 중부경찰서장, 공무원, 각 직능단체장, 주민자치위원장과 주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임식을 가졌다.
이날 참석한 내빈들과 공무원들은 지난 4년간 함께 일한 정 구청장을 떠나보내는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박수를 보냈으며, 이경일 중구여성단체연합회장은 송별시인 '비 개인 날에'를 낭송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정 구청장에게 구청직원을 대신해 윤경숙 행정관리국장이 감사패를, 임종순 전산정보과장이 기념패를, 지해경 민주평통중구협의회장과 김재용 중구상공회장이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한 직원 대표 이우식 김영란씨가 정 구청장 내외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정 구청장은 "이제 내일이면 구청장 정동일이 아닌 자연인 정동일로 돌아가게 된다"며 "구청장직에 있으면서 매일같이 서너 시간밖에 잠을 이룰 수 없었고 어쩌면 내일 아침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동이 트기 전에 잠에서 깨어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록 제 몸은 구청을 떠나지만 여러분과 함께 한 사진들을 보며 그날의 아름다웠던 시간들을 추억하고 여러분과 맞잡던 손길에 남아있는 체취를 가슴에 새기며 또한 여러분과 나누던 술잔 속의 여운을 영원히 간직할 것"이라며 "구청장으로서 지금은 헤어지지만 남산의 새벽 공기를 마시고 거리 곳곳에 서있는 소나무를 보며 13만 구민의 한 사람으로서 중구의 무궁한 발전과 중구민의 영원한 행복을 마음 속 깊이 기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정동일 구청장은 부지런한 구청장이면서 어느 구청장보다도 주민과 가까이 접촉해왔다"며 "그동안 수고 많았으며, 함께한 주민들과 함께 앞으로 중구가 화합과 소통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형주 팝페라 테너(중구 홍보대사)는 "2년 넘는 시간동안 중구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옆에서 정동일 구청장님을 봐 왔다"며 "시작할 때도 중요하지만 끝날 때 박수 받는 것이 더 중요하며, 떠나가는 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승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