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모형 거북선 경주대회

강지원 lhy@jgnews.co.kr 2010.04.29 15:21:51

우승 충무초·준우승 신당초·3위 리라초… 2m짜리 거북선도 띄워

 

지난 23일 청계천서 열린 '청계천 거북선 띄우기 행사'에 참석한 관내 초등학생들이 직접 만들어 온 모형 거북선을 청계천에 띄우고 있다.

 

백령도 해군초계함 침몰사고로 희생자의 추모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구 관내 초등학교 학생들이 작은 손으로 거북선을 만들어 청계천에 띄워 보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중구는 지난 23일 청계천 모전교~광통교에서 관내 초등학생들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들이 손수 제작한 모형 거북선 경주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에서 1위에는 충무초, 2위는 신당초, 3위는 리라초가 차지했으며 각 학교에 기념품이 전달됐다.

 

종이, 나무, 합판, 스티로폼, 페트병 등의 재활용 소재를 이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만든 거북선을 들고 학교 각 반 대표로 선정된 학생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대회에 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관내 12개 초등학교에서 30명씩 참가해 거북선 경주를 펼치며 각 학교의 조별 순위를 합산해 가장 빨리 도착한 순서로 시상을 했다.

 

이날 식전행사로 (재)종이문화재단의 후원으로 특수 제작한 2m짜리 거북선 2척을 시범으로 띄웠으며, 경주가 끝난 뒤에는 희망의 오색 종이배 1천개를 서울시민 및 청소년들의 꿈을 모아 동시에 청계천에 띄우기도 했다.

 

한편 이에 앞서 청계천으로 이동하기 전 을지로 파리광장에서는 행사에 참석한 초등학생들이 집결한 가운데 참석 내빈들이 인사와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중구문화원 조상기 부원장은 남상만 원장을 대신해 "이순신 장군은 전장에서 물러나지 않고 뛰어난 전술·전략을 선보이며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위대한 성웅이자 중구의 자랑"이라며 "어린이들도 이순신 장군의 나라 사랑 정신을 본받고 오늘 맑은 청계천에서 꿈과 희망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무공이순신기념사업회 김장환 위원장은 "이곳에 모인 학생들은 앞으로 이순신 장군 못지 않게 훌륭한 기량을 갖고 열심히 공부하길 바란다"며 "내년부터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에 대한 글짓기 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무공 탄생 465주년을 맞아 충무공이순신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린 이 행사는 충무공과 관련된 지역행사 중 서울에서 유일하게 개최되고 있다.

 

또한 최근 발생한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사고에 따른 국민적 추모분위기를 반영해 충무공 탄생 축하 퍼레이드를 취소하고 기념식을 기념다례로 축소해 개최하며, 거북선 띄우기, 궁도 현장체험 학습 등 체험교육형 행사 위주로 진행됐다.

 

 

 

 

 

 

 

 

 

 



Copyright 2001 JungGu Autonomy Newspaper.


중구자치신문 | (04590) 서울시 중구 다산로20길 12(신당동) 수창빌딩 312 발행/편집인 : 이형연 | Tel. 02)2237-3203~4 Fax. 02)2237-3721 Copyright 2001 JungGu Autonomy News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