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정보산업고등학교 전경.
멀티미디어·벤처창업과등 인기
산·학연계한 고품질 교육에 혼신
프로젝트학습 현장실무능력 배양
21세기 글로벌 지식정보화 시대에 명품 학교로 도약하기 위해 맞춤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대경정보산업고등학교(교장 김두년. 이하 대경정산고). 54년이라는 역사가 말해주듯 학생들의 실력 향상과 함께 인성교육에도 역점을 두고 창의성이 뛰어난 튼실한 인재를 배출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 전문 특성화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당동에 위치한 이 학교는 옛 명성에 걸맞게 동창회, 학교운영위원회, 대학 등 산학협력과 연계를 통한 학교공동체를 구성하고, 프로젝트 학습으로 소질과 적성을 계발해 현장실무능력을 배양하는 등 시대의 조류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학교에서 변화의 바람 주도
'빌드 유어 드림 인 대경(Build your Dream in Daekyeong)'이라는 슬로건을 갖고 있는 대경정산고는 최근 학교를 상징하는 마크를 변경했다. 과거 학교 마크는 주판알이 주제로 설정됐는데, 산업이 정보통신 방향으로 첨단화되면서 사람들의 디자인 감각도 IT 발전과 함께 과거의 디자인으로는 어필할 수 없게 된 것. 이에 학생들에게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고 교육의 수월성 제고를 통한 고품질 교육에 다가서기 위해 현대감각에 맞게 변경한 것이다.
이렇듯 사회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하고 있는 대경정산고는 요즘 학생들의 진로에 대해서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대학진학과 취업활성화를 위한 지도는 물론 현장실무 능력 배양을 위한 교사들의 움직임이 남다르다.
특히 현장실무 능력 향상을 위해 자격증 취득, 창업동아리 활동, 창업캠프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노동청 고용안전센터 △SK텔레콤 △중구청소년수련관 △마포자활복지관 △한국은행 사이버 경제교육 등 외부기관과의 협력은 물론, 산학협력을 통한 진로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이에따라 2008년 전문계고 기능 경진대회 창업아이템 부문 2위, 2009년 Be the CEOs 사장되기 부문 동상, 2009 서울시 전문계고 창의 아이디어 경진대회 동상 등의 가시적 성과가 학생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표출되고 있다. 또한 2007년부터 전문 직업인 및 유명한 CEO를 초청해 특강을 함으로써 학생들이 보다 실질적인 목표를 세우고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특성화된 '벤처창업과'등 전문인력 양성
대경정산고에는 3개의 학과가 있다. 바로 사이버공간상에서 전자 매체를 이용해 정보의 효율적 관리 및 지식 정보기반 사회에서의 전자상거래 지식을 갖춘 전문인 양성을 목표로 하는 '이-비즈니스과', 멀티미디어 컨텐츠 개발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배우고, 실무현황에 맞는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멀티미디어과', 그리고 청년 기업가를 양성하는 '벤처창업과'다.
특히 '벤처창업과'는 올바른 기업가 정신과 창업에 대한 마인드를 함양하고 사업계획서 작성 및 마케팅 기법의 교육을 통해 전자상거래 활동에 적극 대응하는 실천적 벤처창업 전문가를 육성하고,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경영리더, 청년기업가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해 신설됐다.
벤처창업과는 학생들이 졸업 후 창업·벤처기업·소호창업·쇼핑몰창업·정보통신사·웹디자이너·사무직·마케터·회계원·영업 등 다방면으로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세울 수 있는 직업을 모색할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이를 위해 벤처창업실습실, 전자상거래실습실 등을 학교 내에 구성해 적극적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높은 의지에 발맞춰 교사들도 중소기업·한국교총·삼성SDS 등으로 연수를 가거나, 전 교직원이 자체연수를 갖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올해 창업캠프, 창업특강, 실전창업교육, 창업동아리, 동문기업인 특강, 벤처기업 탐방, 상권분석, 교과용도서개발, 사업계획서작성, 직업탐방, 박람회견학, 창의아이디어경진대회 등 특색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에게 창업에 대한 확고한 의식을 심어줌으로써 창의 아이디어에 대한 관심과 도전 정신을 심어줄 수 있으며, 사회 적응력을 높이고 경제인으로서 경제 환경 트렌드 변화에 적응할 수 있게 하고, 논리적·주도적인 학습을 조성할 수 있는 것이다.
◈ 교사·학생 혼연일체 학교 발전 주도
대경정산고의 또 하나 자랑할 만한 점은 교사와 학생과의 격의 없는 분위기다.
3 학년 오수빈 등 6명의 학생이 '비즈쿨 일반 수업시간'을 이용해 신금호역 주변 상권을 분석한 보고서가 얼마 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교부회장을 맡고 있는 오수빈(3-1) 학생은 "이틀정도 학교 주변 상권을 친구들과 돌아다니면서 유동인구를 조사했다"며 "처음엔 막막하고 착잡했는데 하고 나니까 뿌듯하고, 공부했던 곳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학생들이 이처럼 훌륭한 학습을 하기까지는 교사들의 적절한 지도와 격려가 뒷받침이 됐다.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교감, 담임선생님은 학생들을 격의 없이 대하며 작은 고민거리도 지나치지 않고 귀담아 듣는다. 이러한 교육 방침으로 인해 대경정산고 학생들은 편한 마음으로 자신의 진로를 자율적으로 모색하고 결정하는 자립심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