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옛 서울역 앞에서 유인촌 장관, 나경원 전병헌 국회의원, 정동일 구청장 등이 시삽을 하고 있다.
옛 서울역 중앙홀서 기공식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지난달 26일 옛 서울역 중앙홀에서 ‘구 서울역사 원형복원 및 문화공간화 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 사업은 구 서울역사의 역사·문화적 의미를 살려 프랑스의 오르세이 미술관과 같은 세계적인 문화명소를 육성키 위한 것으로, 총 200여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2011년 3월 완공돼 우리나라 대표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또한 2010년 인천공항 철도가 개통되고, 향후 남북교류가 정착될 시 유라시아철도의 출발역 겸 종착역이 될 구 서울역사는 세계를 향한 한국문화의 발신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원형복원 및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될 구 서울역사의 건축연면적은 9천202㎡(지상2층, 지하1층)이며, 상설전시관, 다목적전시실, 공연장, 사무실 등이 설립된다.
중앙현관과 상부의 돔을 중심으로 엄격한 좌우 대칭의 구성을 갖고 있는 부흥식(復興式, 일제강점기 르네상스 건축양식)으로 고전주의건축의 일반적인 특징을 갖고 있어 일반적으로 르네상스 건축양식으로 부를 수 있으나, 전형적인 르네상스 건축양식에서 일부 이탈된 모습(돔의 구성 등)을 갖고 있다.
건물의 소유권은 기존 철도공사에서 2007년 8월 17일 문화재청으로 이전한 뒤 2007년 8월 30일 문화체육관광부로 관리위임 됐다.
앞으로 구 서울역사는 건축사적으로 1925년으로 복원하고 84년의 역사적 흔적들을 담으면서, 역사(驛舍)·장소·건축 기능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복원될 예정이다.
이날 유인촌 장관, 국회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나경원 한나라당 간사, 전병헌 민주당 간사, 정동일 구청장, 김창수 한국건축가협회 회장, 한국철도공사 부사장 등이 참석해 시삽을 하기도 했다.
유인촌 장관은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 구서울역사 근처의 노숙인들을 위한 대책도 마련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여건 하에서 이번 공사를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서울역사(사적 제284호)는 한국은행 본관건물(사적 제280호)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건축미가 가장 뛰어난 건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04년 KTX 신역사 준공 이후 문을 닫고 있다가 2007년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가 관리를 맡은 이후, 건축정책국제컨퍼런스, 근현대 복식사 패션쇼, 에드윈 반 델 하이드 레이저 아트 퍼포먼스,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코리안 스탠다드 재즈(Korean Standard Jass) 콘서트, 한국미술협회 청년작가 초대전,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 등 30여 차례의 다양한 문화행사가 개최된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