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명동거리에서 열린 2009 조선통신사 한일문화교류사업의 출발을 알리는 ‘조선통신사 행렬’이 서울 한복판 명동거리에서 재현되고 있다.
2009 조선통신사 한일문화교류사업의 출발을 알리는 ‘조선통신사 행렬’이 7천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서울 한복판 명동거리에서 지난 11일 재현됐다.
이 행사는 한ㆍ일간 평화와 문화교류의 선린우호사절로 활약한 조선통신사 행렬을 통해 양국의 우호를 다지고 관광특구인 명동을 널리 알리고자 중구청과 (사)조선통신사문화사업회(회장 부산광역시장 허남식)의 협조로 열린 것으로 매년 인사동에서 개최됐던 이 행렬을 올해에는 엔고특수 등을 맞아 일본인 관광객이 많은 명동에서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구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한ㆍ일 관계가 미래를 향해 양국의 공동번영을 이뤄나가야할 시점”이라며 “조선통신사 행렬이 여기 함께 모인 많은 외국인에게 역사적 의미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선통신사는 조선후기에도 막부의 요청으로 조선국왕이 1607년부터 1811년까지 12회에 걸쳐 일본으로 파견한 공식 외교사절이다. 3사 임명식은 조선통신사를 이끄는 정사와 부사 그리고 종사관이 임금님으로부터 국서를 받아 일본 도쿄를 향한 멀고도 험난한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의식이다.
이날 3사 임명식을 시작으로 문화사절단이 서울을 출발해서 5월2일과 3일 이틀간 부산에서 해신제(뱃길 안녕 기원), 조선통신사 퍼레이드, 거리 퍼포먼스 등 행사가 개최되고, 일본에서는 아리랑 축제(8.1죿8.2), 조선통신사 우정의 축제(9.19죿9.20) 등의 축제 행사가 쓰시마, 시모노세키, 후쿠오카 등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조선통신사 축제는 400여 년 전 통신사의 평화교류를 21세기에 되살리는 데 의의를 갖고 있으며, 부산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문의 조선통신사문화사업회 ☎ 051-888-6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