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회현고가차도 철거 확정에 따라 약수고가차도 철거 추진에 있어서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신당2동에 위치한 테라스에서 약수고가 추진위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수고가 철거추진위원회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약수고가차도 철거’ 결의문을 채택하고 추진위원들의 서명을 받았다.
결의문에는 60~70년대 고도성장의 상징물이었던 약수고가차도는 그동안 유지해오던 차량분산 기능을 상실한 채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등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커다란 장벽이 되고 있으며 특히 수십년간 주민과 사업자의 재산권, 생활환경을 침해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첫째, 교통소통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해 지역 주민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는 약수가를 특각 철거돼야 한다. 둘째, 약수고가철거가 가져올 경제 활성화라는 순기능을 하루빨리 인식해 도심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셋째, 서울시의 도심 재창조 프로젝트에 약수고가철거를 반드시 포함해 모두가 소망하는 도심 재탄생을 완성해야 한다 등이다.
약수고가 철거추진위원회는 지난해 9월 고가철거 관련 주민자치위원장 1차 협의를 시작으로 △회현ㆍ약수고가 철거 추진연합회’발대식 및 2차 간담회 △고도제한 철폐 및 회현ㆍ약수고가 철거 촉구 탄원서’ 1만명 서명운동 전개 △회현ㆍ약수고가차도 조속 철거 서울시에 건의 △서울시 회현고가차도 철거 확정 발표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특히 지난해 10월7일~11월 20일까지 약 45일 동안 회현ㆍ약수고가 철거에 대한 지역주민과 상인들 1만명의 서명을 받아 서울시에 전달한 바 있다.
고가 철거와 관련해 서울시는 약수고가를 포함한 고가차도에 대해 종합적인 분석 또는 교통운영 개선방안을 수립하는 연구용역을 올해 12월까지 시행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철거대상 고가를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실 약수고가철거 추진위원장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약수고가차도가 철거될 경우 도시경관이 쾌적해질 뿐만 아니라 보행환경 또한 개선돼 주민들에게 편익이 제공된다”면서 “약수고가 철거가 확정되는 그 날까지 추진위원들과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정동일 구청장은 “추진위원장을 비롯해 추진위원들의 지속적인 협조 때문에 회현고가가 올해 안으로 철거될 수 있었다”면서 “회현고가 철거에 이어 약수고가 철거도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