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광희동 방위협의회 조 창 대 회장

이진희 Lhy@jgnews.co.kr 2008.11.04 11:56:07

출산앞둔 장병에 육아비 지원

방위협 회원 동참 70만원 모금

 “특별한 건 없다. 사람은 근본적으로 남을 돕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단지 베풀려는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가능하다”

 

 현재 광희동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는 김재영 상병(21)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광희동 방위협의회 조창대 회장(64)의 말이다.

 

 어릴 때부터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에 부모님의 사랑이 한없이 그립기만 했던 김 상병은 지난 8월 사랑하는 아내 박진혜씨와 혼인신고를 한 상태다.

 

 오는 7일이면 어엿한 아이 아빠가 되는 김 상병은 단꿈에 젖어있지만 아내와 앞으로 태어날 아이만 생각하면 시름에 잠긴다.

 

 이에 광희동 방위협의회 25명의 회원들은 육아비에 보탬이 되고자 최근 70만원을 이 부부에게 전하고 김 상병이 전역하는 내년 6월까지 매월 10만원씩 지원키로 했다.

 

 70만원 중 30만원은 태어날 김 상병의 아이를 위해 김종서 회원이 선뜻 내놓은 것.

 

 조 회장은 이렇게 회원들과 의기투합해 사랑의 나눔을 전하고 있지만 의미있는 일에 동참할 수 있도록 선도한 광희동 김인용 동대장의 역할이 컸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에 따르면 김 상병의 어려운 형편을 누구보다 안타까워한 김 동대장이 조 회장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

 

 조 회장은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도 선도하는 이가 없으면 그 마음을 전달하기는 어렵다”며 “이렇게 작은 마음이나마 전할 수 있게 도움을 준 김 동대장에게 고맙다”고 자신을 낮췄다.

 

 하지만 김 동대장은 “김 상병의 상황이 어렵다보니 도움을 요청하긴 했지만 결국 회원들과 힘을 모아 내년까지 지원을 흔쾌히 허락해준 일은 쉽지 않다”며 오히려 조 회장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광희동 방위협의회는 3년 전 생활 형편이 어려운 김요셉 상병에게도 이 같은 훈훈한 마음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20년째 자영업을 운영해오고 있는 조 회장은 7년째 광희동 방위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해오면서 평소 투철한 안보의식과 군에 대한 애정으로 지난 2006년에는 제 56보병사단장 박철수 소장에게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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