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사람 / 다동ㆍ무교동 축제서 효부상 수상한 박 점 순 씨

이진희 Lhy@jgnews.co.kr 2008.10.06 13:21:32

상금전액 중림동 자연보호에 기탁

“시어머니를 모시는 것은 며느리로서 당연한 도리인데 상까지 받게 돼서 부끄럽기만 합니다”

 

 지난달 20일 다동ㆍ무교동 음식문화 대축제에서 효부상을 수상하고도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이 알려지는 게 조심스럽기만 하다는 박점순(53)씨의 얘기다.

 

 2년째 중림동 자연보호협의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10년이 넘게 중풍을 앓아 온 시어머니를 한결같은 마음으로 극진히 모시고 있는 효부다.

 

 효부상 상금 50만원을 그가 몸담고 있는 중림동 자연보호협의회에 기부해 보이지 않는 선행에 주위 사람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중림동 자연보호협의회 주의로 회장은 “평소 시어머니 봉양을 지성껏 하기로 유명했다”며 “가족들도 흔쾌히 동의해 상금 50만원을 주저없이 자연보호협의회 발전 기금으로 내놨다”고 말했다.

 

 박점순 씨는 지난달 23일 중림가요제에서 중림동을 대표하는 가수로 출전해 ‘동백 아가씨’를 열창하며 숨겨둔 노래 실력을 발휘해 예선을 통과했다.

 

 이날 시어머니는 불편한 몸을 휠체어에 의지하며 무대까지 찾아와 며느리를 응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 회장에 따르면 자연보호협의회 회원으로도 활동하며 불편한 시어머니를 돌보는 와중에 도 남편이 하는 섬유수출 사업에도 적극적인 내조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림동 자연보호협의회에 상금을 기부할 당시 박 씨는 “상금은 나에게 전혀 필요치 않다”며 “그저 이 상패 하나 받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겸손한 마음을 전했다고 한다.

 또 "시어머니를 모시는 것은 마땅히 내가 해야 할일"이라며 주위사람들에게 알려지길 꺼려했다는 것이다.

 

 주 회장은 평소 모든 일을 책임감 있고 성실하게 해내는 박 씨를 내년에는 중림동 자연보호협의회 부회장으로 임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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