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국제영화제 대상에 ‘트랩’

이진희 Lhy@jgnews.co.kr 2008.09.23 16:15:59

국제경쟁 부문…특별상 스노우ㆍ발견상 행복ㆍ관객상 매드디텍티브

 

◇지난 1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국제경쟁부문 대상에 ‘트랩’이 차지했다. (사진은 슬로단 고르보비치 감독을 대신해 지세연 프로그래머가 대신 수상하고 있는 모습)

 

 제2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이하 충무로영화제)가 9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11일 폐막됐다.

 

 폐막식은 지난해에 이어 한준호, 이주연 아나운서의 원활한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날 하이라이트인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국제경쟁부문 시상은 그야말로 관객들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영화제의 정체성과 수준을 대변할 수 있는 국제경쟁부문 대상에는 슬로단 고르보비치 감독의 ‘트랩’이 차지했다.

 

 안타깝게 참석하지 못한 감독을 대신해 대리수상을 한 지세연 프로그래머는 “표현력이 뛰어난 영화”라며 “트로피와 상금과 함께 감독에게 이 기쁜 소식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아이다 베기츠 감독의 ‘스노우’, 올해의 발견상은 허진호 감독의 ‘행복’, 관객들이 직접 선정하는 관객상에는 위가휘, 두기봉 감독이 연출하고 유청운이 열연한 ‘매드 디텍티브’가 선정됐다. 대상을 받은 ‘트랩’에는 3천만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전달됐으며 심사위원 특별상과 올해의 발견상에는 각각 5백 만원과 3백 만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그리고 관객상에는 트로피가 수여됐다.

 

 심사 총평을 밝힌 테라와키 켄은 “전세계의 여러 나라와 여러 지역에서 온 13편의 영화가 국제경쟁부문의 후보작”이라며 “작품들 중에는 여러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짊어지고 열심히 살고있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어서 많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대상 수상작을 정하기 위해서 격렬하고 진지한 토론이 세시간 동안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폐막식 레드카펫을 밟은 양채니는 관객상을 시상하며 “충무로영화제는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든 영화제”라고 말해 많은 이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올해의 발견상의 영광을 안은 우리 영화 ‘행복’의 허진호 감독은 “임상수 감독이 직접 시상해줘서 영광”이라며 “더 좋은 영화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제경쟁부문 수상에 앞서 무대에 오른 이덕화 운영위원장은 “이번 영화제가 영화를 생업으로 하시는 분들, 목숨을 걸고 영화를 하시는 분들이 서로 화합하고 훌쩍 성장할 수 있는 아름답고 행복한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정동일 조직위원장은 “영화제 개막을 선포한 이후 우리 모두는 영화, 축제의 즐거움에 흠뻑 취했던 행복한 순간이였다”며 “올해 부족한 부분을 확충해 제 3회 충무로영화제에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하며 아쉬운 폐막 선언을 했다.

 폐막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에는 양채니, 안성기, 원로배우 황정순, 신영균을 비롯한 원로 영화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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