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성추문 의혹 해명 요구

이진희 Lhy@jgnews.co.kr 2008.09.23 14:35:20

17일, 중구의회 전격방문 … “검경에 공정수사 촉구 공문 보낼 터"

성매매 의혹을 둘러싼 검찰의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17일 중구 여성단체 회원 60여명은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중구의회를 방문했다.

 

 이날 중구의회 소회의실에서 공개적으로 진행된 김수안, 김기태, 김연선 의원과 여성단체들의 2차 대면에서는 의원들의 ‘성매매’ 의혹과 관련한 사실을 인정하는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하지만 이 보다 앞선 심상문 의장과 임용혁 의원과의 대면에서는 의원들이 술 접대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지만 성매매는 없었다고 부인했던 것으로 한 배석자는 전했다.

 

 중구여성단체연합회 이경일 회장은 “의원들의 성매매 의혹이 제기 됐을 때 사실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켜봤다”며 “중구의 일이기 때문에 중구를 이끌어가는 여성 지도자들이 사실 확인을 위해 방문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사건을 고발한 김수안 의원은 “성매매 의혹에 휩싸인 의원들이 중구 의회를 이끌어 왔다는 게 창피하고 그동안 감시 체계가 없었던 게 안타깝다”며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분들이 끝까지 의회를 감시ㆍ 감독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매매 의혹과 관련한 모든 물증이 있기 때문에 검찰의 조사가 공정하게 이뤄지기만을 간절히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김연선 의원은 의정생활을 하는 2년 동안의 고충을 털어놓으며 “중구의회 의원들은 공인으로서 윤리적ㆍ도덕적으로 선량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이번 사건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행동거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분들에게 직접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번 의회 방문이 의원들을 질타하는 선에서 그치지 말고 앞으로 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제시해 달라”며 여성단체들에게 당부했다.

 

 김기태 의원은 “중구를 위한 정의감 때문에 여성 단체들이 의회를 방문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진실이 밝혀져 의원들이 사퇴를 하고 주민들께 사죄를 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또 여성단체들에게 “이번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협조를 해 달라”며 “의회에 불미스런 일이 일어나게 한 점 죄송하다”며 머리 숙여 사죄했다.

 

 이경일 회장은 “검찰에서 올바른 판단을 하기를 바란다”며 “조만간 여성단체 이름으로 정확한 수사를 요구하는 공문을 검찰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혀 앞으로 검경의 수사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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