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장군 생가조성 추진 사업이 난관에 부딪히면서 철저한 고증과 현실성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18일 중구청 기획상황실에서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생가조성 타당성 조사’에 관한 중간보고가 있었다.
책임연구원인 이우태 서울시립대 국사학 교수의 보고 내용에 따르면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생기념 사업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충분한 타당성 검토, 생가유적에 대한 역사적 고증, 현실성 및 가능성 있는 사업추진 방안 마련 등이 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생기념 사업의 진행 형태는 탄생지 표지석만을 조성하고 이와 관련된 지역문화시설 건립, 보다 활성화된 지역문화축제, 탄생지 주변을 문화의 거리로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추후 사업 추진시 활용 방안 등을 살펴보고자 국내외 사례 조사를 통해 본 결과 이순신 장군의 경우, 서울에서 출생했다는 것 이외에는 더 이상의 자세한 사료가 남아 있지 않아 생가를 조성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런 상황에서 생가를 조성할 경우 역사적 사실을 훼손하는 우려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최병환 시의원은 “체계적인 부분이 잡히지 않아 생가조성의 진전이 없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에서 중추적 역할을 한 이순신 장군이 중구에서 태어났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라며 “올바른 방향을 설정해 교육 자원으로서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동일 구청장은 “무엇보다 이순신 장군이 중구 건천동에서 태어난 것이 확실해야 생가조성 사업의 지원이 가능하다”며 “후손들이 제대로 알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역사적 현장으로 가야된다”고 강조했다.
충무공기념사업회 김장환 위원장은 “청소년들에게 이순신 장군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해 그들만의 교육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