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고통 조금 알 것 같아요”

이진희 Lhy@jgnews.co.kr 2008.08.13 15:50:39

청소년 자원봉사학교 운영…장애체험ㆍ쓰레기수거등 프로그램 다양

 

◇'청소년 자원봉사학교' 입학식이 있던 지난 5일 중구청 대강당에서는 자원봉사팀 양재길 주임 지도하에 장애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중구청 주민생활지원과 자원봉사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청소년 자원봉사학교’를 운영했다.

 

 ‘청소년 자원봉사학교’는 여름방학을 맞이해 청소년들에게 자원봉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실천위주의 인성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는 중ㆍ고생 92명을 대상으로 1차(43명), 2차(49명)로 나눠 하루 3시간 동안 합동상황실에서 기본교육을 받고 덕수궁,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현장체험을 갖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지난 5일 중구청 합동상황실에서는 총인원 43명 중 31명만이 참여한 가운데 1회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자원봉사팀 양재길 주임은 청소년들에게 “예의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자원봉사를 할 수 없다”며 “봉사활동을 하는 동안에는 밝게 웃으면서 임하자”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자원봉사팀 이선영 교육코디네이터의 자원봉사에 관한 기본교육에 관한 강의가 진행됐으며 ‘세계가 만일 100인의 마을이라면’이란 주제로 동영상을 감상했다.

 

 무엇보다 이날은 장애 체험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원봉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향상시킬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청소년들은 자원봉사팀의 도움으로 2인 1조로 아이마스크를 착용하고 지팡이를 이용해 보행하면서 시각 장애인, 휠체어를 이동하면서 지체장애인의 역할을 수행했다.

 

 장애 체험을 하는 동안 청소년들은 처음에는 다소 어려워했으나 시간이 지나자 흥미를 느껴 열중하는 모습을 엿 볼 수 있었다.

 

 이호원 군(장충중)은 “장애인 체험을 하면서 장애인들이 얼마나 불편하게 생활하고 있는지를 깨닫게 됐다”며 “어른이 되면 장애단체등을 찾아가 반드시 봉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정훈 군(중앙고)도 “장애체험이 생각보다 힘들지만 신기하고 재밌다”며 “그동안 장애인들에게 무관심 했다며 체험 후 장애인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고 했다.

 

 또 ‘청소년 자원봉사학교’가 진행되는 동안 덕수궁, 남산골 한옥마을을 찾아 문화재를 견학하고 쓰레기 수거등 환경정화 활동에도 힘썼다.

 

 중구청에 따르면 “덕수궁 봉사활동은 올해가 처음”이라며 “청소년들이 문화재를 바로 이해하기 위한 의식 고취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이곳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청소년들이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중부소방서 안전교육팀의 진행으로 응급처치와 안전교육이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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