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오는 4월 16일부터 30일까지 건강지도자 양성교육 기본과정을 운영한다. 지역주민의 올바른 신체활동을 이끌어줄 건강지도자를 키우기 위해서다.
올바른 걷기 자세, 준비운동, 스트레칭 방법 등 총 16시간에 걸친 기본과정을 이수하면 중구에서 건강지도자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기본교육 이수 후 심화교육까지 이수하면 신체 근력활동 지도를 할 수 있다. 또한 (사)한국워킹협회에서 수여하는‘걷기지도자 2급’을 취득할 수 있는 자격도 주어진다.
건강지도자로 활동하고 싶은 중구민은 다음 달 4월 12일(금)까지 가까운 보건지소(다산, 약수, 황학, 중림)에 전화 또는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건강지도자들은 경로당 어르신을 대상으로 ‘9988 경로당 프로그램’, 몸이 약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청바지 학교’, 매주 목요일마다 남산 둘레길 등을 함께 걷는 ‘걷기 좋은 날!’ 등을 이끌면서 지역에 건강과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편, 중구와 인제대 산학협력단이 공동으로 실시한 ‘2023년 지역사회 건강조사’결과에 따르면 중구민의 걷기 실천율은 66.6%로 서울시 평균(63.5%), 전국 평균(48.1%)을 웃돌았다.
신체활동 실천율은 29.0%로 서울시 평균(24.3%), 전국 평균(22.8%)보다 높았다. 이는 중구가 시행하는 건강마일리지 제도, 건강지도자 양성을 통한 걷기 활성화 정책, 남산을 끼고 있는 지리적인 이점 때문으로 구는 분석하고 있다.
중구는 올 한해도 ‘걷기 좋은 날’ 프로그램을 운영해 걷기 실천율을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걷기 좋은 날’은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9시30부터 오전 11시까지 건강지도자의 지도를 받으며 남산 둘레길을 함께 걷는 프로그램이다. 장충단공원에서 준비운동을 한 후 출발하며 반환점에서는 중간 운동, 도착지에서는 마무리 운동까지 체계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다.
‘걷기 좋은 날’의 걷기 코스는 총 세 개다. 장충단비 → 국립극장 → 남산북측순환로 → 69번가로등맞은편데크(반환점) → 국립극장 → 장충단비로 돌아오는 1코스(6km)와 장충단비 → 장충체육관 → 다산동 성곽길 → 반얀트리 호텔 → 국립극장 → 장충단비로 오는 2코스(3km)가 있다. 올해부터는 어르신들을 위해서 장충단비에서 출발해 3.1운동기념탑에서 반환해 돌아오는 짧은 코스(1.5km)도 새로 마련했다.
지난해 중구가 운영한 ‘걷기 좋은 날’은 총 25회로 1천378명의 주민이 참여해 건강도 챙기고 건강마일리지 200점도 추가로 쌓았다.
건강마일리지란 중구가 운영하는 걷기 앱에서 적립하는 포인트를 말한다. 중구민이라면 1만 보를 걸을 때 200점, 7천 보에 150점, 5천 보에 100점을 받을 수 있다. 마일리지를 모으면 6월과 12월에 중구사랑 상품권으로 교환하거나 의료 취약계층 기금으로 기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