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장충단공원에서 성낙합 구청장이 제109주기 장충단제 추모제향을 올리고 있다.
중구에서는 지난 8일 장충단공원 장충단비 앞에서 제109주기 장충단제 추모제향을 올렸다.
제례위원과 후손, 구민과 학생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장충단제는 성낙합 구청장이 초헌관을, 대한노인회 중구지회 최용석 부회장이 아헌관을, 정채동 중부교육장이 종헌관을 맡아 봉향했다.
이날 행사는 성 구청장이 위원장이 되어 개회, 추모사, 제례의식, 분향 및 헌화, 종제선언 등의 순으로 오전 10시부터 2시간동안 제례가 진행됐다.
추모제향의식은 전폐례→조헌례→아헌례→종헌례→음복례→망료례 순으로 진행됐다.
전폐례는 초헌관이 신위전에 분향을 사르고 폐백을 드리는 의식이며, 초헌례는 초헌관이 신위전에 첫 번째 잔을 올리고 대푹이 축문을 읽는 의식이다. 아헌례는 아헌관이 신위전에 두 번째 잔을 올리는 의식이며, 종헌례는 종헌관이 신위전에 세 번째 잔을 올리는 의식이며, 음복례는 초헌관이 음복잔을 마시는 의식, 망료례는 축문과 폐백을 태우는 의식이다.
장충단제는 을미사변때 나라를 위해 순국하신 이경직, 홍계훈 임최수, 이도철, 염도희, 이경호, 김홍제, 이학승, 이종구 등 9인의 선열을 추모하는 제례로 을미사변일인 1895년 8월20일을 양력으로 환원해 매년 10월 8일 제례를 봉향하고 있다.
특히 장춘단제는 장충단 제례위원회 주관하게 성균관의 고증을 통한 전통국가제례를 재현하는 방식으로 마련하고 있다.
성낙합 중구청장은 추모사에서 "이 추모제향을 통해 1895년 을미사변시 장열하게 순국하신 충신열사들의 넋을 기리고 이분들의 고귀한 희생이 우리 후세들의 가슴에 길이 간직되어 역사의 교훈으로 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늠름하고 당당했던 우리 선조들의 절개와 애국충정을 가슴깊이 되새긴다면, 요즈음 나라안팎 어려운 상황도 지혜롭게 대처해 나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