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의회는 열린 의정을 통한 지방자치의 발전과 의원들의 전문적이고 활발한 의정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의회 청사의 확장과 내진 보강 공사를 오는 2023년 완공키로 하고, 그 첫 단계인 설계공모를 통해 설계자를 선정 했다고 밝혔다.
의원회관은 1973년 건립돼 지하 1층, 지상 9층 전체 연면적 7천146㎡규모이며, 서소문청사 제2동은 1968년도에 건립 지하1층 지상 10층 규모로 연면적 약 1만4천75㎡다.
이 중 설계공모의 범위는 의회로 인수된 서소문청사 2동 2층∼3층을 포함해 의원회관 및 서소문청사2동 2∼6층의 공간 리모델링(총8,525㎡), 서소문청사 2동의 내진보강 그리고 노후화된 설비의 교체 등으로 예정 공사비 134억 8천만원, 설계비 8억600만원이다.
이 설계공모는 의회 공간의 미래 비전이 제시돼야 하는 사업이며 의회가 시민과 함께 사용하고자 하는 공간의 리모델링이기에 특별히 4개의 과제를 평가해 설계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째 의회의 비전에 합당한 공간 개념 제시, 둘째 시민과 의회가 공유하는 공간의 개념 제시, 셋째 의회공간(상임위원회 등)의 공간 개념, 마지막으로 설계를 진행하는 방법에 대한 제안이었다.
첫 번째 과제는 미래 의회의 비전을 공간 개념으로 제시하는 것이며, 이와 관련된 네 번 째 과제는 그 공간을 시민, 의원, 공무원 등 다양한 참여 그룹과 협의를 통해 구체화 해가는 과정과 방법에 대한 것이다.
두 번째 과제는 시민과 의회가 공유하는 공간에 대한 평가로써 의회도서관을 중심으로 대규모 공간인 2개의 대회의실을 시민과 공유하는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자 함이다.
세 번째 과제는 10개의 위원회와 사무처 4개 부서의 합리적인 사무공간으로서의 자유로운 배치에 대한 과제로서 각 위원회 안에서의 공간의 관계, 그리고 여러 위원회 간의 연결과 다양성에 대한 질문이다
4가지 과제에 대한 공개 심사위원회를 거쳐 당선자로 ㈜제공건축사사무소의 고태식 대표의 작품을 선정하고 공개했다. 당선자에게는 계획․중간 및 실시설계 계약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이번 제안설계공모 지난 6월7일 진행해 총 8작품이 최종 참가했다.
이중 2등 나승현, 이정민(소오플랜건축사사무소, 제이엠엘아키텍트), 3등 이상대, 한형우(스페이스연건축사사무소, 호서대학교), 4등 김용미((주)금성종함건축사사무소), 5등 박현진, 하경훈(에이치제이피건축사사무소, 건축사사무소 코스모스)이 각각 선정됐다.
당선작은 ‘열린의회, 투명한 의회, 소통하는 의회’라는 주제의 작품으로 건축사는 교통, 문화, 안전 등 도시의 모든 활동들을 대표하는 10개의 위원회의 공간 구성을 폐쇄적이지 않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으며, 천편일률적인 그리드의 사무공간을 변화시키고자 했다.
당선자는 의회의 4가지 특징으로 시민을 대변하고, 투명한 절차를 따르고, 열려있고, 효율적인 의회라고 정의하고 특히 본 작품은 투명하고 열린 의회를 건축적으로 구현하려는 시도였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설계공모는 참가 접수부터 작품 제출~최종 심사까지 전 과정은 종이 없는 ‘디지털 공모’로 진행됐다. 또한 최종심사는 유투브 생중계를 통해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 심사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