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2월부터 ‘이달의 서울 문화재 카드늬우스’를 제작해 서울의 문화재와 역사적인 사건들을 온라인으로 소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문화재를 방문하기 어려운 시민들이 온라인으로 나마 서울의 역사와 문화재를 향유할 수 있도록 매월 15일, 해당 월과 관련된 이야기를 간직한 ‘이달의 서울문화재’를 선정, 카드뉴스로 알기 쉽게 제작해 제공한다.
2월 문화재는 구 러시아공사관, 양화나루와 잠두봉 유적, 승동교회, 3월 문화재는 탑골공원 팔각정, 서울 대한의원, 서울 효창공원, 4월 문화재는 남산골한옥마을, 서울 선잠단지, 만해 한용운 심우장, 이번 5월 문화재는 △연등회(무형문화재) △종묘 △선릉과 정릉이 선정됐다.
연등회(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는 5월 19일 초파일(부처님 오신날) 치러진 대중의불교 문화행사인 연등회는 통일신라시대인 9세기에 이미 확인됐으며,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계속 돼 왔다. 신라와 고려의 연등회는 불교적 행사였지만, 조선시대에는 민속행사로 행해졌고 해방이후에는전통적인 시련(侍輦), 탑돌이의 행렬문화가 확대돼 연등행렬로 발전했다. 2020년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으며,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연등행렬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종묘(사적 제125호)는 매년 5월에 종묘제례가 진행되며, 종묘는 동시대 단일 목조건축물 중 연건평 규모가 세계에서 가장 크나, 장식적이지 않고 유교의 검소함이 깃든 건축물이다. 중국의 종묘가 9칸인데 비해 19칸의 긴 정면과 수평성이 강조된 건물 모습은 세계에 유례가 없이 독특하며, 동양 고대문화의 성격과 특징을 연구 하는데 필요한 귀중한 자료가 담긴 유산이다. 1995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서울 선릉과 정릉(제199호)은 1970년 5월 26일 사적으로 등록, 강남의 한복판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40기의 조선왕릉 가운데 선릉과 정릉이 있다. 서편에는 조선제9대 성종과 그의 비인 정현왕후의 (선릉)이 있고, 동편에는 이들의 아들인 조선 11대 중종의 능(정릉)이 있다.
이 둘을 합쳐 ‘선정릉’이라 부르며, 세 능이 조성돼 있다고 하여 ‘삼릉공원’으로도 불린다. 공원으로 조성된 이 능역에 서면 왕릉과 현대적 건물이 돌담을 따라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관이 펼쳐진다.
이 달의 서울문화재 카드늬우스는 매월 15일, 서울시 누리집과 서울시 문화본부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