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제51회 납세자의 날 시상식에서 '철탑 산업훈장'을 받은 뒤 김대성 대표가 부인인 표성옥 여사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 2017. 3. 22
40년 전통의 평양냉면 전문점
실향민이 꼽은 최고의 냉면집
장충동 평양면옥 김대성(72) 대표가 3월 3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51회 납세자의 날 시상식에서 성실한 납세이행을 통해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으로부터 '철탑 산업훈장'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훈장은 중구 외식업계에서는 최초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국 외식업계에서도 극히 드문 사례로 알려져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특히 2009년 1기 부가세가 6천549만원이었지만 2015년 1기 부가세는 무려 2천853% 증가한 18억6천821만원, 소득세는 2009년에는 1억1천29만원에서 2015년에는 472%가 증가한 5억2천55만원을 납부할 정도로 성실납세자로 평가받고 있다.
김 대표는 2008년 3월 3일 납세자의 날에 서울지방국세청장 표창, 2010년 7월 27일에는 서울시장으로부터 모범 납세자 유공표창을 받기도 하는 등 모범납세자로 알려져 있다.
현재 장충동방위협회장을 20여 년 동안 맡고 있는 그는 유니세프, 초록우산 등에도 매월 일정금액을 후원하고 있고, 경로당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평양면옥은 4개의 방과 식당에 230석이 마련돼 있으며 17층짜리 주차타워에 34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어 성수기에는 매일 1천여 명의 고객들이 찾고 있는 명소다. 따라서 35명의 종업원과 주차요원이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지만 역부족일 때가 많다고 한다.
평안도, 함경도 실향민이 꼽은 최고의 냉면집으로 선정된 평양면옥은 40년 이상의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평양냉면 전문점으로 평양 대동문 부근에서 냉면집을 운영하던 할아버지(김면섭씨)로부터 노하우(비법)를 전수받은 어머니 변정숙(92) 여사가 장충동(최초는 광희동)에서 창업한 뒤 손자(김대성 대표)가 이어받아 3대째 그 맛을 유지하고 있다. 둘째 증손녀는 도곡동, 막내 증손녀는 신세계 강남점을 창업해 4대를 잇고 있다.
조리법은 누구도 쉽게 흉내 낼 수 없을 만큼 평양면옥만의 노하우가 있어 실향민들과 냉면을 좋아하는 손님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다.
매일 아침 메밀을 직접 제분해서 적당량의 전분을 섞은 면발에 맑은 육수야말로 평양냉면의 진수다. 육수로 삶아낸 부드러운 수육과 제육, 그리고 평양만두는 평양면옥의 명물로 많은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육수를 끓이고 식히고를 반복하면서 육수가 완성되기 까지 10시간 이상이 소요되지만 시간절약을 위해 도중에 찬물로 식힌다든지 하는 잔꾀를 절대 부리지 않는다"고 말해 음식에 대한 자부심과 투철한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다.
바로 옆 부지에 주차타워를 건립해 운영하지만 밀려드는 손님들로 주차에 한계가 있어 손님들과 주변사람들에게 항상 미안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장충동 일대에는 더 이상의 주차공간을 마련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항상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고객들로 인해 철탑산업훈장이라는 영광스러운 훈장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 더 맛있는 음식을 정성껏 준비하고, 통일이 되면 고향에 가서 평양면옥을 운영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1945년 평양에서 태어난 그는 5살 되던 해인 1950년 6·25사변을 맞았고 1956년 1·4후퇴 때 외할머니, 어머니와 함께 서울로 월남해 단국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당시 할아버지는 평남순천 일대에서 최고의 갑부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친은(김경호씨) 특8기 출신 장교로 근무하고 있었다고 한다.
현재 모친인 변정숙(92) 여사는 투석을 위해 1주일에 2∼3회 병원을 다니는데 김 대표가 11년째 직접 모시고 다닐 정도로 어머니의 병간호에 지극정성을 다하는 등 효심이 깊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가족으로는 부인인 표성옥(62) 여사 사이에 3녀를 두고 있다.
지난 3일 제51회 납세자의 날 시상식에서 김대성 대표가 '철탑 산업훈장'을 수상하고 있다.
/ 2017.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