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로 선출된 남규형 후보.
/ 2016. 11. 23
16일, 임시 이사회 열어… 박영철 후보에 2표차 승리
남대문 (주)중앙상가는 지난 11월 16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남규형 전무를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출했다.
지난 8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출된 이사 20명 중 15명이 참여한 이날 임시 이사회는 상인 및 일부지주들이 정기주주총회가 잘못됐다며 대표이사와 회장 선출을 막아서며 사장실 점거와 2차례 이사회 파행을 거듭한 끝에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대표이사 선출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회장 선출과 경리 집행보고, 시스템에어컨 설치와 C·D동간 램프, 각 출입구, 공유점포에 관한 사항은 다음 이사회로 미루어졌다.
이날 임시 이사회에는 김시길 사장이 대표이사 출마를 포기함에 따라 남규형 후보와 박영철 후보가 경선에 들어가 총 15표 중 1표가 무효 되고 남 후보가 2표차로 당선됐다.
다음은 남규형 대표이사의 일문일답.
- 일부상인과 지주들이 지난 8월 주주총회 무효를 주장했는데.
"주주총회는 상법과 정관에 따라 모든 경영진 선출은 주식수로 판가름 난다. 집행부가 경영을 못하면 주주들이 대표이사를 경질할 수 있다. 따라서 주주들이 원하면 대표이사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 주주총회 개최는 대표이사 마음대로 할 수도 없다. 이사회는 지주회 운영 등 심각한 문제가 있을 경우 임시주주총회를 열수 있다."
- 전 집행부의 장기 운영으로 상가 활성화가 안된다고 하는데.
"솔직히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하지만 중앙상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남대문시장 전체의 현상이다. 따라서 상가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
-구체적 상가활성화 대책은.
"예전에는 남대문 시장 상인구성은 지주들이 겸했다 하지만 현재는 지주 상인들은 은퇴하고 지주와 상인으로 양분된 실정이다 이러한 틈새는 메우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이 발전하려면 좋은 상인들이 입점해 상권이 확대되고 상가활성화가 된다. 따라서 각층 상인회와 정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상가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 나가겠다."
-이번 이사회에서 일부 상인이 회의장 난입으로 시끄러웠는데.
"상인들의 항의는 임차계약서가 갑이 일방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다. 현재 대다수 지주들은 표준계약서로 사용하고 있지만 과거 이사회에서 만들어진 계약서가 문제가 있다. 빠른 시일 내에 표준계약서로 대체해 갑과 을이 수평적 책임을 지도록 수정하겠다."
- 대표이사로서의 다짐은.
"현 집행부가 구성되는 대로 분위기 쇄신을 통해 상가운영을 정상화하고 투명하게 운영해 상가발전에 헌신 하겠다. 앞으로 상가발전의 토양을 만들고 잘못이 있으면 언제든지 대표이사직에서 물려나겠다."
-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지주회는 시설개선 등 상인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상인들은 저렴한 가격과 질 좋은 상품으로 고객서비스를 다하면 상가는 활성화될 수 있다. 상인과 지주가 함께 살아 숨쉬는 시장 풍토 조성에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