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 서울충무로 국제영화제 산책

강지원 ejgnews@hanmail.net 2010.09.08 15:41:24

사랑을 테마로 한 세계적인 명화 즐비

 

9일 명동 CGV에서 상영될 살면서 가장 소중한 것은 한 장면.

 

CGV명동·롯데시네마 에비뉴엘서… '그녀들의 축제' 등 상영

 

지난 2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성황리에 개막한 2010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지역주민과 시민들, 외국인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제 폐막까지 영화제를 즐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볼만한 영화들을 추천한다. 태풍으로 인해 몸도 마음도 차가워진 지금, 가슴 따뜻해지는 영화를 관람하면서,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돋움하고 있는 충무로영화제를 느껴보는 것이 어떨까.

 

◈ 휴고 프라트, 아프리카를 가다(Hugo Pratt in Africa)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만화가 휴고 프라트는 왼손에 에티오피아 십자가를 꼭 쥐고 숨을 거뒀을 정도로 아프리카를 사랑했다. 프라트가 아프리카 대륙에 대해 무한한 애정을 간직했던 이유를 찾기 위해 그의 친구 길베르는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프라트의 발자취를 따라 아프리카의 북동부로 떠난다. 이들의 지대한 노력과 귀중한 시청각적 자료들을 바탕으로 휴고 프라트의 삶과 아프리카에 대한 그의 열정을 새롭게 재구성한 작품이다.

 

감독 스테파노 크누첼(Stefano KNUCHEL)은 네덜란드 로카르노에서 태어나 유년기와 십대를 부모님을 따라 유럽 전역을 여행하며 보냈다. 정규교육 대신 음악과 연기, 춤을 공부했다. 1988년 스위스 라디오 채널에서 일하며 문화관련 인터뷰를 담당하다 뉴스 부서로 이동, 문화 저널리스트 및 문화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8일 오후 3시30분 CGV명동 1관에서 상영한다.

 

◈ 중경 블루스(Chongqing Blues)

 

6개월 간 항해를 떠났다 돌아온 선장 린은 25살인 아들 린보가 경찰이 쏜 총에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아들에게 어떤 일이 생긴건지 알고 싶지만 정작 너무 오래 전에 집을 나가버린 아들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그는 자신이 한때 살았던 도시인 중경으로의 여정을 시작하게 되고, 이 여정은 결국 부성의 탐구이자 고백이 된다. 단조로워 보이는 이야기 속에 가족의 의미와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탐구하는 작품으로 신문에 난 실제 사건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감독 왕 샤오슈아이(Xiaoshuai WANG)는 북경전영학원을 졸업했으며 27세에 자신이 각본을 쓴 첫 장편영화 '나날들'(1993)을 선보였다. 영화는 갈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중국내 상영이 금지됐다. 2번째 장편영화 '극도한랭'(1995)은 여러 국제영화제에 초청됐고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을 받았다. 9일 오전 10시30분 롯데시네마 에비뉴엘 1관에서 상영한다.

 

◈ 알리와 미트하트(10 to 11)

 

이웃주민은 지진으로 인해 건물이 무너질까 하는 공포와 부동산 가치도 높여 보려는 심산에 재건축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열혈수집광 미트하트는 자신의 수집품을 위해, 그리고 건물 경비원 알리는 직장을 잃지 않기 위해 그 건물을 사수키로 한다. 같은 목적을 가진 두 사람이 협력하게 되면서 미트하트는 알리에게 이스탄불의 보석 같은 면모들을 보여준다.

 

감독 펠린 에스메르(Pelin ESMER)는 1972년 터키 이스탄불 출생이다. 보가지치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Z1 필름 워크샵을 수료했으며, 다수의 터키영화와 해외영화에 조연출로 참여했다. '수집가'(2002), '연극'(2005), '알리와 미트하트'(2009) 등을 연출했다. 9일 오후 12시30분 롯데시네마 에비뉴엘 1관에서 상영한다.

 

◈ 그녀들의 축제(Every Day Is a Holiday)

 

우연히 같은 버스에 탄 세 여인은 '남자 교도서'라는 같은 목적지를 향하고 있다. 한 여인은 결혼식 날 이후 수감된 남편을 만나러 가는 중이다. 또 다른 여인은 장기복역 중인 남편으로부터 이혼 서류에 서명을 받아 자유로워지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 또 다른 한 명은 잔뜩 긴장한 채 교도소 경비원인 남편이 집에 두고 간 총을 운반한다. 스스로의 인생을 되찾고 싶은 여자들에 관한 이야기가 생소한 레바논의 풍경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감독 디메 엘 호르(Dima EL-HORR)는 레바논에 위치한 레바논-아메리칸대학에서 영화를 가르치고 있다. 그의 단편영화들은 클레르몽페랑단편영화제, 샌프란시스코영화제 등에서 상영된 바 있다. '그녀들의 축제'는 첫 장편영화로 각본도 함께 담당했다. 9일 오후 3시 롯데시네마 에비뉴엘 1관에서 상영한다.

 

◈ 살면서 가장 소중한 것은(The Necessities of Life)

 

영화는 결핵이 유행하던 1950년대 캐나다의 최북단 지역에서 시작한다. 결핵이 확산되면서 많은 이누이트들이 치료를 위해 캐나다 전역으로 흩어졌다. 이때 이누이트 사냥꾼인 '빠른 발(Tivii)'은 퀘벡의 한 요양원으로 이송된다. 고향을 더나 완전히 낯선 세상을 대면하게 된 그는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이 불가능함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그 낯선 세계에서 '빠른 발'은 어린 소년을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희망과 삶을 되찾게 된다.

 

감독 브누와 필롱(Benoit PILON)은 콩코디아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한 후 제작한 단편영화 '강이 웃는다'로 캐나다학생영화제에서 최우수영화상을 받았다.

 

1988년에는 독립적인 작가영화를 만드는 제작사를 설립했다. '세 자매'(20020, '네스토르'(2006), '북쪽의 인사'(2007) 등을 연출했다. 9일 오후 6시 명동CGV 1관에서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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