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 만든 감동의 무대, ‘약수 나누림 예술마당’

문당 기자 desk386@naver.com 2025.11.18 15:34:43

평생을 가족과 사회에 헌신한 어르신들, 이젠 무대에서 자신의 이야기 표현
하모니어스 합창단부터 난타·우쿨렐레·하모니카까지 다채로운 공연 펼쳐져
중구 곳곳 어르신 예술단 참여…전시회로 이어지는 ‘찬란한 인생’ 여정 계속

 

평생을 가족과 사회를 위해 살아온 어르신들이 이번엔 스스로의 삶을 무대 위에서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약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윤동인)이 11월 17일 신당누리센터에서 주최한 ‘약수 나누림 예술마당’ 발표회 현장은 어느 때보다 따뜻한 열기와 설렘으로 가득 찼다.


올해 슬로건은 ‘찬란한 인생, 빛나는 무대’. 공연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눈빛에서는 오랜 시간 연마한 실력을 선보이는 설렘과 떨림이 동시에 묻어났다. 하모니어스 합창단의 조화로운 목소리, 힘찬 북소리를 울린 난타 공연, 경쾌한 리듬에 맞춰 무대를 수놓은 우쿨렐레, 감정을 실어 부른 하모니카까지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졌다.

 


또한 중림종합사회복지관의 벨리댄스팀과 유락종합사회복지관 실버성악팀이 함께 무대에 올라 발표회의 풍성함을 더했다. 모든 공연이 단순한 연습의 결과물이 아닌 각자의 세월과 인생이 고스란히 담긴 무대였다.


무대에 선 한 어르신은 “오늘 이 무대는 나에게 주어진 가장 특별한 순간이었다”며 “세상에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아직도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관객석에는 가족과 이웃, 지인들이 함께 자리해 따뜻한 박수와 환호로 모든 무대를 응원했다.


한 관람객은 “그 어떤 전문가의 공연보다 더 깊은 감동이었다. 나이와 상관없이 빛날 수 있다는 걸 오늘 알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께 연습하고, 격려하며, 실수를 보듬는 과정 속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진정한 공동체가 만들어졌다.

 


윤동인 관장은 “이 무대에는 흉내 낼 수 없는 세월의 빛과 감정이 담겨 있다”며 “어르신들의 열정에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약수노인종합복지관은 이번 발표회를 시작으로 예술과 삶이 만나는 여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11월 19일부터 21일까지는 서울 중구문화원 갤러리에서 어르신들의 그림, 서예, 사진 작품을 선보이는 ‘약수 나누림 예술마당’ 전시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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