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 금빛초 화제의 졸업식

강지원 lhy@jgnews.co.kr 2010.02.17 17:36:59

11일, 장충초서 평균나이 70세 28명 당당히 졸업장 받아

 

◇지난 11일 장충초 운동장 앞에서 약수금빛초등학교를 졸업한 어르신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구 관내 초ㆍ중ㆍ고의 졸업식이 잇따라 열리고 있는 가운데 평균나이 70세가 넘는 어르신들의 이색 졸업식이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화제의 주인공들은 약수금빛초등학교 1회 졸업생 28명으로 약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이금영)에서 5개월 동안 공부한 어르신들로 지난 11일 장충초 강당에서 명예로운 졸업장을 받았다.

 

 이날 247명의 66회 장충초(교장 이영이) 졸업생들과 함께 졸업식장에 모인 어르신들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흥분되고 긴장돼보였다. 장충초 졸업생들은 자신들의 옆에 앉아있는 어르신들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면서도 긴장된 표정을 숨기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이영이 교장은 학생들의 졸업장 수여에 앞서 약수금빛초등학교 졸업생 대표인 사공구(81)·강봉순(68) 어르신에게 졸업장을 전달했다.

 

 이 교장은 “수업과정을 모두 수료했으므로 이 졸업장을 수여합니다”라고 말하며 졸업장을 전달했으며, 두 어르신은 당당하게 졸업장을 받았다.

 

 사공구 어르신은 “그동안 공부를 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오늘 이렇게 졸업식에 참석하게 되니 마음이 뿌듯하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강봉순 어르신도 “국어, 수학 등 공부를 가르쳐주신 선생님들께 너무 고맙고, 이렇게 졸업까지 하게 되니 너무나 영광입니다”고 말하며 해맑게 웃었다.

 

 지난해 7월~11월까지 중구청 우수평생교육프로그램 지원사업 중 노인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약수금빛초등학교’는 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국어·수학·사회·과학 등 초등학교 검정고시 과목과 함께 도덕·가정 과목 수업을 1주일에 5번씩 실시했으며, 강의는 복지관 내 어르신들을 포함해 장충초 교장·교감 등이 참여했다.

 

 한편 이날 졸업식에서는 학생들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정동일 구청장, 임용혁 의원, 학교운영위원장 등 많은 내빈이 참석했으며, 졸업생들은 졸업장과 함께 공로상·미래지향적상·자기관리상 등과 함께 표창장을 수여해 자녀들의 졸업을 축하하러 온 학부모들의 마음을 뿌듯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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