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현축구회 기념사진.
화합·단결이 승리의 원동력
축구매력은 재미·건강 ‘일석이조’
지난 22일 덕수중 운동장에서 열린 제27회 중구연합회장기 축구대회에 참가한 충현축구회.
이들은 아침 일찍부터 나와 몸을 풀고 경기준비에 한창이었다. 간이 난로를 설치해 11월 하순 추운 날씨에 경기를 치러야 하는 선수들을 격려하고, 따뜻한 떡만두국을 끓여 든든한 뱃속으로 뛸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아침 7시부터 50분간 연습경기를 합니다. 다들 바쁜데도 불구하고 나와 연습에 참여하기 때문에 팀 화합과 단합은 따라올 팀이 없죠.”
지난해 12월 취임한 이원필 회장은 1년간 지켜본 충현축구회의 강점으로 팀 화합을 꼽았다.
“우승을 목적으로 뛰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경기를 하면서 회원들의 화합과 우정을 다지고 선후배간 돈독해진 유대관계를 확인하는 시간을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똘똘 뭉친 충현축구회에 신입회원으로 들어오게 되면 처음에는 2~3개월간 준회원으로 활동하며 인간성, 적극성, 부지런함 등을 인정받고 정회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처럼 축구회의 팀 유대가 강화된 데에는 노·장년부가 후배들을 이끌고, 청년부가 선배들을 잘 따르는 전통이 형성돼있기에 가능했다.
특히 노년부 김태수·김의택, 장년부 유광복, 청년부 김기표·윤박·김용이 선수 등 기대주들의 역할이 한몫 하고 있다. 김태수 선수는 지난해 4월 중구청장기 대회에서 최다 득점상을 수상키도 해 팀의 든든한 정신적 지주가 되고 있다.
박언호 연합회장도 “충현축구회가 겉보기에는 약해보일지 몰라도 시합에 나가기만 하면 아주 잘하고 있다”면서 충현축구회에 대한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올해 10월 제15회 명예회장기 국민생활체육 축구대회 청년부 준우승, 지난해 10월 제26회 중구연합회장기 축구대회 청년부 준우승, 지난해 4월 제28회 중구청장기 축구대회 청년부 3위를 했을 정도로 충현축구회의 청년부는 팀의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15년 동안 충현축구회원으로서 이들을 지켜본 한도화 총무는 “우리 팀의 분위기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가족’”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윤상철 감독 역시 “일하면서 평일 아침에 나와 매번 운동을 하는 게 쉽지만은 않지만 더욱 더 체계적인 연습을 통해 시합 때 우승을 거머쥐는 것이 팀 사기 진작에도 좋을 것이고, 앞으로 충현축구회가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팀에 대한 애착이 어느 정도 인지 알 수 있었다.
올해 새로 영입된 오찬종, 이재원, 박상필, 오정환, 이민옥 등 신입회원들이 앞으로 팀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전 회원은 믿고 있다.
장년부에서 5년 전부터 뛰고 있다는 이명철 회원은 충현축구회의 매력을 ‘건강’에 두고 있다.
“아침운동을 하게 되면 건강도 챙기고 친목도 다지게 되지만, 축구는 격한 운동이기 때문에 쉽게 다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뛰고 나면 재밌고 하루가 보람차기 때문에 중간에 쉽게 그만두기 힘든 종목이 바로 축구죠.”
이 회장은 일요일도 반납하고 매일 경기에 참가하고 있는 회원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우리 팀의 라이벌은 중구 관내 축구회 전체입니다. 그동안 물심양면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나경원 국회의원, 정동일 구청장, 유기영 생활체육회장과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충현축구회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매순간 노력하고 앞으로도 건강하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