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협찬 강제성 등 추궁

강지원 lhy@jgnews.co.kr 2009.10.28 17:25:17

26일, 중구의회 조사특위… 이두용 감독 도중하차도 문제제기

 

◇지난 26일 중구의회 소회의실에서 김연선 위원장이 구청 관계자에게 자료 설명을 하고 있다.

 

 중구의회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김연선, 이하 조사특위)는 지난 26일 중구의회 소회의실에서 제3차 조사특위를 열고, 김연선 위원장, 이혜경 부위원장, 심상문·고문식·임용혁 위원과 구청·영화제조직위원회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무로영화제 집행예산과 관련, 심도 있는 조사에 나섰다.

 

 이날 조사특위는 영화제 당시 구청의 업체 협찬에 대한 강제성, 주민의 비자율성에 대한 책임, 티켓 교환권의 강매의혹, 이두용 감독의 도중하차 등과 관련해 구청 관계자들에게 강도 높게 질문했다.

 

 김연선 위원장은 “영화제 운영 시, 구청이 업체로부터 기부금이나 광고금 또는 현물을 받은 사실이 있는데, 이것이 업체가 선택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었다면 강제성이 있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구청과 협찬업체가 공동이익이 되는 차원에서 시행했으며, 기부금으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돼 광고금과 현물로만 받았다”고 답변했다.

 

 심상문 위원은 “구청에서는 영화제가 성공적이었다고 홍보를 하지만, 실제로 중구민을 포함해 서울시민, 국민 모두가 영화제를 곱게 보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모두가 자율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는 방증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또한 고문식 위원은 “구청이 티켓 교환권을 각 동이나 단체 등 주민에게 강매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며 “교환권 판매율과 판매 좌석수가 일치하지 않으며, 영화를 보지도 않은 것에 대해 수익률을 계산하고, 성과에 포함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임용혁 위원은 “1,2회 때는 자문위원이었고 3회는 부집행위원장이었던 이두용 감독이 도중에 일신상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는데, 실제 이유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구청 관계자에게 이두용 부집행위원장의 직무계약서, 최종 업무 날짜, 사직서, 월급지급전표 등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회의 시작에 앞서 윤경숙 행정관리국장의 무단 불참으로 인해 회의가 지연됐으며,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의회에 아무런 사전 통보 없이 불참한 것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집행부측에 문제를 강력히 제기하기도 했다.

 

 이날 조사특위가 집행부측에 사전 요청한 영화제관련서류의 미제출로 인해, 오후 2시에 시작한 회의가 정회를 거쳐 밤늦은 11시40분까지 연장됐으며 지금까지 진행상황으로 볼 때 앞으로 남은 조사특위에서도 어려운 행보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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