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동대문에이전시협회 출범식’에서 김재용 회장, 사영성 회장, 송정진 대표, 우상길 국장, 왕대위 영사가 버튼을 터치하고 있다.
동대문 상권과 중국 등 해외 바이어의 가교 역할을 하는 에이전시 단체가 조직돼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일 유어스 쇼핑몰 내 서울패션센터 교육실에서 왕대위 중국대사관 영사, 김재용 서울상공회의소 중구상공회장을 비롯 동대문 상권 대표들과 해외 바이어 그리고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대문에이전시협회 출범식’이 열렸다.
25년전쯤 연남·연희·회현동을 거점으로 남대문 상권의 상품을 중화권에 수출하는 데 매개 역할을 했던 에이전시들이 3년쯤 전부터 동대문 상권으로 이동해 활동을 해오다 이날 정식으로 ‘동대문에이전시협회’를 출범시키고 체계적 활동에 돌입한 것.
패션과 액세서리 분야 100개 정도의 에이전시가 동대문에이전시협회에 등록, 이 가운데 패션 분야 80개 정도의 에이전시가 중화권 도매상에 동대문 상권의 상품을 판매하는 데 중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에 동대문 상권은 중국을 비롯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대규모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중화권에 판로를 개척, 수출의 효율성과 함께 거래의 안전성을 확보하게 됐다.
동대문에이전시협회는 중국 상해와 북경의 바이어들에게 홍보 차원에서 정식으로 초청장을 발송한다는 홍보 계획을 가지고 있고, 동대문 상권의 대표자들과 동반 출장을 통해 판로 개척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사영성 동대문에이전시협회장은 “동대문에이전시협회가 정식으로 닻을 올림으로써 동대문 상권이 살아나는 데 일익이 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상인들이 상품수출 과정에서 사기를 당하는 등 피해를 입었던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왕대위 영사는 “한국에 거주하는 화교들이 활동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시는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양국이 함께 발전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김재용 회장은 “동대문에이전시협회는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동대문 상권을 위한 조직적 활동으로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라면서 “긴밀한 협력을 통해 발전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구청장을 대신해 우상길 기획재정국장은 “중국 홍콩 대만 등의 바이어 유치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면서 “동대문 상권의 활로 모색을 위해 구청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정진 유어스 대표는 “수출 업무에 있어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사무실 지원을 비롯해 유어스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