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와 직녀 다시 만났다

강지원 lhy@jgnews.co.kr 2009.09.02 15:51:57

제5회 칠석문화제… 한옥마을서 ‘칠석 창작 다예무’ 등 펼쳐

칠석문화제보존회(추진위원장 석선혜)는 지난달 26일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일본·중국인 관광객과 중구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회 칠석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칠석제는 비가 많이 내리는 와중에도 불구하고 좌집사와 우집사가 촛불을 밝히는 ‘명촉례(明燭禮)’, 물을 올리는 ‘수정례(水精禮)’, 동자와 동녀가 꽃을 바치는 ‘산화(散花)’, 차를 올리는 ‘헌다례(獻茶禮)’, 곡식을 바치는 ‘헌곡례(獻穀禮)’, 과일을 바치는 ‘헌과례(獻果禮)’, 꽃을 바치는 ‘헌화례(獻花禮)’의 전례(前禮)와, 북을 치는 ‘타고(打鼓)’, 초헌관이 향을 피우는 ‘분향례(焚香禮)’, 삼헌관 외 향관이 신주에 절을 하는 ‘참신(參神)’, 신명에게 고하는 ‘고유례(告由禮)’, ‘삼헌관 배례(拜禮)’, ‘삼헌례(三獻禮 :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칠성청례(七星請禮)’, ‘전폐례(奠幣禮)’, ‘대축례(大祝禮)’, ‘음복례(飮福禮)’, ‘헌관 배례’, ‘예필’의 본례(本禮)로 나뉘어 진행됐다.

 

 칠석제를 지내는 동안 집박, 대금, 소금, 피리, 해금, 가야금, 거문고, 아쟁, 장고, 좌고 등으로 연주하는 서울국악관현악단의 제례악 ‘영산회상(靈山會相)’이 울려퍼졌다.

 제를 지낸 후, 석선혜 위원장과 정옥희 한국예절교육원장의 ‘칠석 시 낭송’, 이미주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일무 이수자의 ‘칠석 창작 다예무’와 ‘살풀이’, 이창현·한경미·이종성·박민성의 ‘선반(풍물놀이)’, 남궁정애의 ‘소리’ 외에도 복떡 나눠먹기, 솟대에 매단 소원지를 태워 올리는 비나리가 있은 뒤 참석한 사람들이 모여 다과회인 ‘회향식’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석선혜 추진위원장은 “오늘 칠석제를 지낸 이후 우리나라가 발전하고 경제가 안정되기를 바란다”며 “내년에도 정성을 다해 칠석제를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권흠 사단법인 한국차인연합회장은 “조상들이 칠석제를 지내게 된 것은 우주와 소통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같은 행사는 서울시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인해 민족문화로써 발전시켜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칠석문화재보존회가 추진하는 칠석제는 2005년에 시작해 지금까지 5회째 진행됐으며 내년에도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칠석제를 지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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