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기원 남산 봉화 올려

강지원 lhy@jgnews.co.kr 2009.08.19 18:05:56

제64주년 광복절 기념… 14일 남산 팔각정, 주민 800여명 참석

 

◇지난 14일 남산 팔각정에서 열린 남산봉화식에서 정동일 구청장, 지해경 민주평통 회장, 나경원 국회의원, 이기택 수석부의장, 김기래 의장 등이 횃불을 점화하고 있다.

 

 남산 하늘에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횃불이 높이 타올랐다.

 중구청(구청장 정동일)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구협의회(회장 지해경)는 지난 14일 남산 팔각정 봉수대에서 제64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제18회 통일기원 남산봉화식을 개최했다.

 

 이날 본 행사에서 평화통일기원문을 낭독한 뒤 정동일 구청장, 지해경 회장, 이기택 수석부의장, 나경원 국회의원이 대북을 18회 타고하는 대북고천식이 진행됐다.

 

 대북고천식에 이어 정동일 구청장, 지해경 회장, 이기택 수석부의장, 김장환 고문, 나경원 국회의원, 김기래 의장, 박노현 중부경찰서장 등이 횃불을 점화해 봉수대로 이동한 뒤 평화통일메시지를 낭독하고 만세삼창을 한 후 봉화를 점화했다.

 이날 식전 행사로 요들송과 대북 난타공연이 마련됐으며 가수 배일호가 멋진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정동일 구청장은 “오늘 이 자리는 평화를 상징하는 봉화를 올려 선조의 애국 애족 정신을 가슴속 깊이 되새기는 뜻깊은 행사”라며 “평화를 사랑하고 통일을 염원하는 모든 분들과 북녘 동포의 가슴 속까지 전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지해경 회장은 “활활 타오르는 저 봉화와 함께 그 열기를 따라 제주와 한라에서 백두산 천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애물을 태워버리기 위해 오늘 봉화식을 올리게 됐다”며 “무더운 여름 귀한 시간을 내주신 중구민과 서울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기택 수석 부의장은 “먼 옛날 전국에서 봉화를 피웠을 때 그 중심이 남산 봉화대였다”며 “전 국민이 북한에 봉화의 뜻을 전하면서 하루 빨리 통일을 이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오늘 이 행사의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국회의원은 “억류됐던 개성공단 현대아산직원과 미국 여기자 2명이 무사히 풀려난 일을 보면서 북한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새로운 대북 정책으로 인해 평화통일의 문이 조금씩 열리고 있기에 오늘 봉화식에서 희망을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래 의장은 “쌍둥이들은 떨어져 있어도 기쁨과 아픔을 함께 하는 것”이라며 “한민족에 대한 그리움이 서로를 끌어당길 수 있도록 모두의 평화통일의 염원이 담긴 횃불이 북녘 끝까지 닿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산 봉화식은 민족의 정기가 어린 남산 봉수대에서 통일을 향한 민족의 염원을 담아 평화를 알리는 한 홰의 봉화를 올려 통일 의지와 화합을 다지기 위해 중구청과 민주평통 중구협의회 주관으로 지난 1992년부터 개최해 왔다.

 

 한편 이날 봉화식에는 최병환·안희성 시의원, 정범구 민주당 중구지역위원장, 김연선 부의장, 이혜경 운영위원장, 양동용 행정보건위원장, 고문식 복지건설위원장, 심상문 임용혁 김기태 의원, 김성수 중부소방서장과 각 직능단체장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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