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시장 정비전 전경 ◇남대문 시장 정비후 전경
지구단위계획 수립해 현대화사업 추진 … 11월까지 체계적 정비
남대문 시장이 깨끗하고 쾌적한 쇼핑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열악한 쇼핑환경과 경쟁상권의 강화로 날로 침체해 가는 남대문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쇼핑관광 명소로써 명성을 되찾기 위해 남대문시장 정비사업을 올해 11월까지 추진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남대문시장은 80년대까지 의류와 액세서리를 중심으로 관련 유통상권의 주도권을 장악했으나 노후된 시설과 낙후된 서비스 등으로 빈 점포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매년 서울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의 절반가량이 남대문시장을 찾고 있으나, 걷기조차 힘든 보행여건과 불편한 편의시설 등으로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 1월 남대문시장의 쇼핑환경 개선을 위한 ‘남대문시장 정비 기본계획’을 마무리하고 가로환경개선 사업과 노후건축물 새단장 유도 등의 계획적 관리에 들어가기로 한 것이다.
우선 지난 30여년동안 숭례문 방향 출입구에 위치해 시장 이미지를 극도로 저해하고 있는 쓰레기적환장을 지하화하고 지상부에는 광장을 조성해 다양한 이벤트와 문화행사가 가능케 할 계획이다.
남대문시장내 보행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적치물ㆍ차양막 정비, 무질서하게 난립한 노점상을 재배치하고 규격화ㆍ시간제ㆍ실명제 운영 등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도로포장과 한전주 지중화 사업을 실시하고 시장내 가로에는 ‘차없는 거리’를 시행해 심야ㆍ아침 시간대 외에는 차량진입을 제한함으로써 방문객들이 여유있고 안전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남대문시장 고유의 정취를 살리면서 쾌적한 쇼핑환경을 마련하는 이러한 노력들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남대문시장이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남대문시장 일대의 지속적인 변화 유도와 노후건축물의 자발적인 리모델링 등을 촉진하기 위한 지구단위계획의 수립을 통해 고객 편의시설, 공용시설 등의 확충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