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기행 / 서소문 ‘우림명가’

이진희 Lhy@jgnews.co.kr 2009.02.11 23:07:16

부대찌개 등 담백함이 인기 비결

 

 

일본 관광객 입맛까지 사로잡아

원목의 고급스런 인테리어 돋보여

 

 27년 동안 최고의 재료로 변하지 않는 맛을 고수하며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 관광객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아 불경기에도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곳이 있다.

 

 시청역 10번출구에서 서소문 고가 방향으로 가다보면 우측 우리은행 옆에 위치한 우림명가(사장 김영주). 문을 열고 들어서면 우선 160평 규모의 깔끔하고 고급스런 인테리어가 한눈에 들어온다.

 

 점차 언론에 공개되고 찾아오는 손님들의 입소문으로 일본 관광객까지 단골손님으로 확보한 이 집의 인기메뉴는 부대찌게. 이곳보다 규모는 작지만 1982년 우림정을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로 텁텁함이 없는 담백함으로 이미 서소문 주변 직장인들에게 그 맛을 인정받아 3년 전에 우림정 2호점인 지금의 우림명가를 오픈하게 된 것.

 

 김 사장은 햄, 라면, 쑥갓, 버섯 등의 15가지의 신선한 재료와 어우러진 육수가 바로 부대찌게(라면 포함 1인분 6천원)의 맛을 결정한다고.

 

 한결같은 손맛을 유지하고 있는 조리실장 손영식 씨는 “다시마, 쇠고기, 무, 간장, 양파 등의 재료를 넣고 2~3시간 동안 푹 끓여 우려낸다”며 결정적인 맛을 내는 재료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했다.

 

 지금도 운영중인 우림정의 부대찌게는 15년 전에 일본방송 NHK에 보도되면서 일본내에서도 인기있는 음식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샐러리맨들이 선호하며 안주로도 전혀 손색이 없는 이 집의 또다른 메뉴는 왕새우, 가리비, 전복, 갑오징어, 달팽이 등 각종 신선한 해산물을 구워 차돌박이에 싸먹는 해물모듬구이(1인분 2만2천원).

 

 입맛 가득 씹는 즐거움이 있는 이 해물모듬구이의 맛을 한층 높여줄 또다른 별미는 바로 끝맛이 개운한 새콤, 달콤한 간장 야끼니꾸 소스.

 

 저지방이면서 고단백인 흑돼지 삼겹살(1인분 1만원)은 특히 여성 손님들이 많이 찾는 메뉴라고 한다.

 

 단골손님인 박민선(32)씨는 “부드럽고 감칠맛이 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담백하며 저지방이기 때문에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과 자주 들른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음식의 맛 개발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연구하며 인테리어, 직원들의 친절 교육 등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식당을 운영하면서 최고의 재료로 최선의 맛을 내 손님들을 만족시켜 드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1년에 2~3차례는 일본, 동남아 등을 방문해 음식을 직접 맛보며 한국인의 입맛에 적용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원목, 생유리로 된 이 집의 고급스런 인테리어는 외국의 한 식당을 벤치마킹 한 것이라고 한다.

 

 김 사장은 “외국을 방문하면 식당이나 호텔 등의 인테리어도 유심히 본다”며 “외국의 식당을 벤치마킹 한 것이 손님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흐뭇해했다.

 

 그는 대학시절 식품조리학을 전공하고 1978년에는 한식 조리사 면허증을 취득했으며 현재 중구 음식업협회 감사로도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음식에 대한 관심, 열정이 남다르다.

 

 김 사장은 식당을 운영하는 동안에는 최대한 깔끔하면서 변하지 않는 맛을 생명으로 하며 종업원들의 친절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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